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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강상철의 별장.

강상철의 맞은 편에 앉은 강상규의 입에서 분노의 말들이 쏟아졌다.

“형님, 왜 무진이 그 놈이 내놓은 무리한 조건을 승낙하셨어요? 양도권들을 넘겨줬으니 앞으로 우리에겐 이윤이 안 남을 겁니다.”

강상철은 뒷짐을 진 채 창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양도권은 이미 서명해서 줬는데 어쩌라고!”

그 역시 화가 났지만 달리 방법이 있단 말인가?

지금 자신들의 약점을 강무진이 손에 단단히 쥐고서 자신들을 죽도록 압박하고 있었다.

그러니 서명하는 것 외에 자신들이 달리 선택할 길이 있었는가?

“이 일은 사실 그렇게 빨리 서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직 의논의 여지가 있었어요. 시간을 좀 더 끌 수 있었단 말입니다.”

강상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매우 부당하다고 느껴졌다.

“강무진 그 놈의 태도 못 봤어? 우리가 서명하지 않으면 그 놈이 우리를 가만히 놔 둘 것 같아? 아니면 당장 감옥에 들어가고 싶어?”

그 증거들을 모두 넘겨주면

해외 지사 두 곳과 광산뿐만 아니라, 강씨 집안 어디에서도 자신들이 몸 둘 곳이 찾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잠시 힘을 키워야 재기할 수 있다.

진짜 감옥에 들어가면 그 길로 끝장이다.

“나, 나는 당연히 원하지 않지요. 그러나 단지 강무진이 저렇게 날뛰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서 하는 말이지요. 우리는 그 놈의 웃어른 아닙니까? 도대체 뭘 믿고 우리에게 이렇게 대하는 건지? 어쩌면 서명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강씨 집안 사람인 점을 고려해서 강무진이 지나치게는 안 할 지도 모르지요.”

강상규가 떠보듯이 강상철을 쳐다보았다.

“상규야, 너 참 생각이 순진하다. 우리가 뒤에서 한 일들을 무진이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런데 어떻게 우리 사정을 봐 주겠니? 그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거라.”

강상철은 누구보다도 무진의 생각을 제대로 알아야 했다.

만약 무진이 정말 이 쥐 꼬리 만한 혈육의 정을 고려했다면, 자신들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즉시 뒤에서 이러한 내막을 조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강무진이 우리 머리 꼭대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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