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741 - Chapter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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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이제 내가 있잖아

일이 잘 마무린 후, 바늘방석 위에 앉은 듯이 머물던 송씨 일가족은 결국 안금여에 의해 강씨 집안 고택을 나왔다.한시도 더 머물 용기가 없었던 송종철이 아연 모녀를 끌고 떠났다.저녁에 무진이 집에 돌아오자 할머니 안금여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할머니가 이미 일을 다 처리했다는 보고에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 쪽의 항복이 고소하게 여겨졌다.무진은 또 뒤에서 증거를 수집해서 강상규 쪽을 압박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송씨 가족이 진짜 멋지게 한 방 먹이며 증거를 가져다준 셈이었다.이 일로 인해 강상규는 한동안 꽁지를 빼고 조용히 있을 것이다.성연도 송씨 가족의 일을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송씨 가족은 정말 구제불능이었다.어쩌면 강진성에게 접근하라고 임수정이 아연에게 시킨 목적이 이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어떤 면에서 볼 때, 임수정 저들도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20억에 딸의 순결을 팔다니.’성인도 안된 송아연이 낙태를 하다니 신체에 가해지는 위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임수정은 정말 미쳤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다.성연은 아연을 동정해야 할지 아니면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저런 가정에서 태어난 죄로 말할 자유가 아예 없는 셈이었다.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송종철과 임수정 두 사람의 돈벌이 도구가 돼야 하다니.그렇지만 송아연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강요할 수 없었을 것이다.저들 일가족은 모두 한통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성연의 표정이 가라앉은 것을 본 무진이 손을 내밀어 성연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렸다.“송성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아무 생각 안 했어요.” 무진의 음성에 불현듯 정신을 차린 성연이 무진을 쳐다보았다.“너는 저들과 달라. 저 사람들은 너랑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다른 생각하지 마. 할머니는 송아연을 강씨 집안에 들이지 않으셨을 거야.”무진은 성연이 감정에 잘 치우친다는 것을 알았다.그렇지 않으면 지난번에도 진미선을 도와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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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두고만 볼 수는 없을 터

송씨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오자 공포가 사라졌다. 그러나 마음속의 불만은 끊임없이 솟아올랐다.‘아이를 지워? 이거 어떻게 해? 강씨 집안에서도 혼인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안금여든 강상규든 모두 똑같은 태도였다.비록 강씨 집안에서 20억을 받았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다.강씨 집안에 시집가면 20억이 문제일까?지금 강씨 집안에서는 20억을 아무렇게나 꺼낼 정도였다.앞으로 아연이 시집만 가면 무수한 20억이 쏟아질 텐데.그러면 자신들은 더 이상 돈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텐데.임수정은 계속 눈썹을 찌푸린 채였다.“우리 아연이 어릴 때부터 금이야 옥이야 키웠는데 겨우 20억으로 어떻게 하란 거야? 방법을 생각해 봐요.”송종철에게 아주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송종철은 내심 무기력했다.“우린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잖아? 만약 번복하면, 10배의 돈으로 갚아야 해. 당신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돈을 배상할 거야? 그리고 강씨 집안이 어떤 집안이야? 저들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어디에 가서 방법을 찾아?”송종철은 적당히 물러나자는 태도였다.헛수고하지 않도록.강씨 집안을 찾아 갔을 때 그는 강씨 집안의 속셈을 알아 차렸다.자신들이 어떻게 강씨 집안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임수정도 그 정도는 안다.그러나 기회를 눈앞에 두고 그냥 넘긴다는 건 말이 안된다.“거기 성연이도 있잖아요? 이 정도면 성연이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지 않을까? 어쨌든 성연이가 결혼 지참금 100억을 혼자 꿀꺽 했잖아? 그 돈 우리가 받지 않아도 되지만, 이 일은 성연이 우리를 위해 말을 해 줄 필요가 있어요.”임수정은 속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강씨 집안은 성연이를 아꼈다. 안금여도 성연의 말을 잘 들어 주니.만약 성연이 나서면, 어쩌면 안금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어쨌든 아연이 성연의 여동생인데 성연이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게다가 성연이 왔을 때 성연에게 그리 심하게 대하지도 않았다. 또 성연에게 그런 좋은 혼처를 찾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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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늘 아낌을 받다

그래서 다음 날 수업이 끝날 시간에 송종철은 아버지라고 말하며 경비원에게 성연을 불러달라고 했다.북성남고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성연을 알고 있었다. 경비원이 친절하게 송종철 앞에 성연을 불러주었다.얘기 잘하고 오라고 말이다.성연은 어쩔 수 없었지만 경비원을 탓할 수도 없었다.입구에 도착하자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송종철과 임수정을 바라보았다.“말해봐요, 무슨 일로 날 찾아왔어요.”송종철은 원래 이야기를 좀 나눠 보자는 태도로 성연에게 말을 걸었다.그런데 성연의 태도를 보며 즉시 폭발했다.자신이 성연 앞에서 조금도 위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송종철이 굳은 표정을 지었다.“너 지금 이게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냐? 너는 강씨 집안에서 너를 밀어준다고 이 아비를 몰라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만약 여기에 와서 설교할 생각이라면 정말 필요 없어요. 나 혼자 18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이미 잘 알고 있어요. 아직도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용건 없으면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다시 돌아가서 문제 풀어야 해요.”성연은 송종철과 임수정을 대하는 게 너무 참기 힘들었다.두 사람의 뱃속에는 나쁜 물만 가득 차 있다. 둘 다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성연은 자연히 저들에게 좋은 표정을 지어 줄 수가 없었다.“네 성적으로 문제 풀어서 뭐해?” 송종철은 아직도 성연의 진짜 성적을 모른다.성연이 그저 핑계를 대고 얼버무리는 거라고 생각했다.성연을 바라보는 송종철의 눈에 경멸이 가득했다.성연은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서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임수정이 입을 열었다.“일이 좀 있어서 우리가 너를 찾아온 거야.”“말해봐요.” 성연이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임수정을 바라보았다.임수정도 사양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너는 강씨 집안에서 줄곧 아낌을 받고 있지 않니? 네가 가서 안금여 회장님에게 말 좀 해다오. 어찌 되었든, 네가 방법을 좀 생각해 줘. 아연이가 반드시 강씨 집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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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그녀를 바보천치로 아나

그러나 성연의 동작을 눈치 챈 임수정이 먼저 성연의 앞을 가로막았다.임수정이 매섭게 말했다.“너 오늘 도와주겠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이 자리를 떠날 생각은 하지도 마! 아연이가 가질 수 없는 건 너도 가질 생각하지 마!”성연의 안색이 가라앉았다.“이 일은 상의할 필요도 없군요. 만약 기어코 저를 막는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네요.”임수정은 성연이 그저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설마 그렇게 쉽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겠어?’임수정이 계속해서 앞을 가로막았다.“이 일은 네가 반드시 도와줘야 해. 너 잊지 마. 애초에 너를 강씨 집안에 소개해 준 사람이 누구인지, 거기서 네가 잘 지내게 된 게 누구 덕분인지, 네 아버지도 네 출생에 대한 은공이 있어. 그런데 왜 안 도와주려는 거야?”임수정의 논리에 기가 막힌 성연이 웃었다. 자신을 바보천치로 아나 싶었다.‘자기들이 날 팔아먹어도 돈을 벌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을 뭐로 보고?’성연이 입술을 꽉 다문 채 휴대전화를 꺼내 자세히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며 바로 신고했다. 아연이 임신한 것을 포함해서 그녀는 모두 깨끗이 털어버렸다.여전히 성연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던 임수정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멀리서 경찰차 싸이렌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임수정은 뒤늦게 당황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송종철을 바라보았다.눈을 부릅뜬 송종철도 성연이 정말 경찰에 신고할 줄은 전혀 몰랐다.그는 즉시 욕설을 퍼부었다.“이 악마 같은 x아, 제 아비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거리낌 없이 하다니!”“두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데 왜 나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어요?” 성연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저들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경찰차가 앞으로 다가왔다.경찰은 그들 세 사람 앞으로 걸어갔다.“누가 경찰에 신고하셨습니까?”송종철도 제복을 입은 경찰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환심을 사듯이 웃으며 말했다.“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잘못 오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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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죄를 인정하면 안돼

임수정과 송종철은 성연이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성연이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번 일로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되었다.강씨 집안 쪽에는 안 그래도 미운 털이 박혔는데.임수정은 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만약 자신이 딸을 부추겨서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살겠는가?그래서 임수정은 강진성에게 이 일을 덮을 씌우기 위해 속으로 궁리했다.자신들이 연루되어서는 안 된다.그들은 모두 각각 다른 칸막이에 있어서 심문하기 편리했다.경찰이 물었다.“강진성 씨가 당신 따님과 관계를 맺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네, 강진성이 철이 없는 우리 딸과 억지로 관계를 맺어서 지금 우리 딸이 임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씨 집안에서 책임을 지려고 하질 않습니다.”임수정은 속으로 이미 대답할 말을 다 준비하고 있었다.송종철은 임수정의 말을 듣고는 어안이 벙벙했다.이번에야 말로 진짜 강씨 집안에 미움을 단단히 받게 생겼다.임수정에게 물어본 뒤 경찰은 송종철을 보며 다시 물었다.“부인께서 진술한 상황이 사실인가요?”송종철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상황에서 그 역시 인정할 수는 없었다.만약 그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임수정은 아마 그의 가죽을 벗길 것이다.이어서 경찰은 임수정에게 상황을 다시 물었다.임수정은 두말할 것 없이 모든 책임을 강진성에게 떠넘겼다.강진성을 온갖 쓰레기 같은 놈으로 말했다. 자신이 먼저 강진성에게 접근하라고 딸을 부추겼다는 사실은 쏙 빼고서.이쪽 조사가 끝나자 경찰은 저쪽으로 건너가서 강진성을 조사했다.강진성은 즉시 욱하기 시작했다.“이런 개X리! 내가 주로 어울리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송아연이 스스로 원한 거예요. 우리가 관계가 가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나한테 명품 가방, 팔찌 따위를 요구했다구요!”클럽에서 친구들과 한창 신나게 놀고 있을 때 경찰들이 와서 가타부타 없이 그를 경찰서로 데리고 온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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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거짓말하지 마

연락을 받은 강상규는 즉시 경찰서로 달려왔다.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고 강상규는 완전히 화가 났다.그만큼 큰 돈이 나갔는데도 일이 이렇게 되자 정말 구역질이 났다.붉으락 푸르락 한 얼굴의 강상구가 송종철과 임수정 앞으로 걸어갔다.“너희 송씨 집안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군! 약속을 어겼으니 계약서 상에 명시한 대로 합의금10배로 나에게 배상해.”이 지경에 이른 마당이니 모두 최대한 자기 이익을 찾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10배면 200억, 그런데 송씨 집안은 지금 몇 억도 내놓지 못할 테지.어떻게 그런 많은 돈을 낼 수 있겠어?그러나 강상규가 진짜 그 합의 내용대로 따를 것을 끝까지 요구한다면 자신들로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그리하여 임수정과 송종철은 이 일을 또 성연에게 떠넘겼다.“어르신, 이 일은 우리가 말한 게 아닙니다. 성연이가 폭로한 겁니다. 우리와는 상관없습니다.” 임수정이 성연을 확실하게 팔아 넘겼다.그러나 그녀의 눈에는 사실이 그랬다.자신들은 개인적으로 성연을 찾아갔을 뿐이다.그런데 성연이 경찰에 신고해 버린 것이다.그러니 이 일은 그들도 어쩔 수가 없었다.이렇게 난리가 나 버리자 송아연의 임신 사실을 모두가 다 알아버렸다.이게 어떻게 자신들이 원한 것이겠는가?강상규 같은 교활한 사람이 송종철과 임수정이 성연에게 찾아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어찌 짐작하지 못하겠는가?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희 두 사람이 할 일 없이 송성연을 찾아갔겠어? 너희들 이 호랑말코 같은 것들 내 눈앞에서 어디 거짓말을 해? 재미없을 줄 알아.”“어르신, 이 일이 이렇게 된 건 정말 우리가 원한 게 아닙니다.” 임수정이 불쌍한 척하기 시작했다.강상규는 몹시 화가 났다.송종철과 임수정이 속셈을 가지고 성연을 찾아갔다면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그러나 송성연도 미워 죽을 지경이다.송성연이 일부러 이런 일을 벌인 걸지도 모르고.“너희들 기다려, 나중에 다시 결판을 내자!” 임수정은 송아연을 강진성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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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무진도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찾아왔다.전반적인 과정은 성연과 관계가 없었다. 증인이 된 성연은 경찰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그래서 무진이 와서 바로 성연을 데려갈 수 있었다.송종철과 임수정의 심문실을 지날 때 성연의 뒷모습을 본 두 사람은 성연에게 이를 갈았다. 성연을 뼈를 뽑고 껍질을 벗기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그들의 아이디어가 이렇게 성연에 의해 망가졌다.경찰서까지 오게 하다니 정말 재수가 없었다.무진이 경찰서 입구에 나와서야 물었다.“괜찮아?”성연은 어깨를 으쓱했다.“괜찮아요. 내가 무슨 일이 있겠어요?”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던 무진의 안색이 아직도 좋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연은 그의 안색이 좀 이상해 보였다.“무진 씨, 화난 거 아니죠?” 성연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약간 이해가 안되는 표정으로 물었다.“화 안 났어.” 무진이 잠긴 음성으로 말했다.“화도 안 났다면서 표정이 왜 그래요? 이번에 내가 잘못한 건 없잖아요?” 성연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녀는 나름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다.“임수정과 송종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돈에 눈이 먼 인간들이야. 저들과 만나기 전에 먼저 나한테 전화했어야 했어. 만약 저들이 당신에게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어쩌려고 그랬어?”무진의 눈에는 걱정하는 마음이 깊이 담겨 있었다.성연은 그가 경찰서의 전화를 받고 얼마나 마음이 조급했을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심지어 중요한 회의까지 미루고 급히 달려온 참이었다.성연은 그저 불퉁거리기만 했다.“겨우 저 두 사람이 날 어떻게 할 수 있다고요?”그녀의 말에 무진의 표정이 더 나빠졌다.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 남자를 달래러 했다.“알았어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꼭 기억해서 미리 전화할게요. 화내지 마요.”성연이 무진의 소매를 잡고 애교를 부렸다.어린 계집애가 먼저 수긍하고 애교를 부리자, 무진이 차마 더 이상 나무랄 수 없었다.성연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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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사랑스러워

집에 돌아온 성연은 무진에게 이 일을 말했다.방금 경찰서 입구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불편한데다가 무진이 화가 나 있어서 입을 열기가 더 어려웠다.무진의 화가 거의 가라앉은 것을 보고 성연은 비로소 말을 했다.무진이 물었다.“너는 마지막에 강진성이 곤경에 빠질 것을 진작 예상했어?”성연도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확실히 이렇게 생각한다.강상규는 졸렬한 수단을 사용해서 하마터면 무진을 죽을 뻔했다.그러니 강진성이 피를 좀 흘리게 해야 한다고.강상규도 화가 많이 난 것을 보고 그녀는 안심했다.그리고 지금 이 일이 생김으로써 송씨 집안과 강상규 쪽도 철저히 틀어진 셈이다.강상규는 송씨 집안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가지게 됐으니, 앞으로 송아연이 강씨 집안에 들어오는 일은 더욱 불가능할 것이다.성연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이 일들을 모두 똑똑히 생각했다.한꺼번에 그들 모두를 계산에 다 넣었다.성연은 원래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임수정과 송종철이 자신을 찾아와 일부러 이런 말을 하며 구역질나게 하지만 않았어도.그녀도 어쩔 수 없이 강요당했잖아?무진이 한숨을 쉬었다. 성연이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는 게 싫었다.이 일로 강상규의 사소한 원한은 갚은 셈이지만, 저쪽에서는 틀림없이 원한을 품고 이 일을 성연에게 계산하려 할 것이다.그러나 일이 이미 발생했고 성연이 이 일을 건드렸다.무진은 어떻게든 성연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다.“나를 위해 복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다음에는 그럴 필요 없어. 나는 네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 게 싫어. 알겠어?” 강씨 집안의 은원은 정말이지 너무 깊었다.강상철, 강상규 쪽은 늘 암수를 썼다.무진은 성연만 지켜볼 수가 없었다.그는 성연이 다칠까 봐 두려웠다.“나는 무진 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성연이 발끝을 노려보았다.“나는 네가 똑똑하고 그들도 두려워하지 않는 걸 알아. 그러나 내가 두려워. 만약 너한테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해? 응?” 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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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나무라다

강상규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중에 어쨌든 그 계집애에게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화가 나서 고택에 가서 이 일을 안금여에게 알렸다.“형수님, 어떻게 제가 이렇게 벙어리 냉가슴 앓는 소리를 해야만 하나요? 진성이도 손자인데 아직 경찰서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요. 성연이가 꾸민 짓이에요. 일부러 그랬습니다.” 강상규는 앉지도 못한 채 서서 말하며 몸을 떨었다. 얼굴도 시퍼렇게 변한 걸 보니 화가 엄청 많이 난 모양이다.“서방님, 이 일은 성연이를 부르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성연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안금여는 성연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이때 무진과 성연이 이미 현관문을 넘어 들어왔다.“할머니, 부르지 마세요. 저 이미 왔어요.” 성연의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렸다.강상규가 고개를 돌려 성연을 보니 더욱 화를 참을 수 없었다.“네가 고의로 그 일을 폭로한 것이 아니냐? 너는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 형수님이 너를 감싸고 있다고 마음대로 하는 거야? 오늘 네가 나에게 실토를 하지 않으면 내가 오늘 너랑 끝장을 볼 테다.” 강상규는 화가 났는지 거의 말을 가리지 않았다.이전에 그는 성연을 싫어했지만 성연 앞에서 독설을 한 적은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성연은 마음속으로 그녀가 설사 고의적이라 하더라도 강상규는 그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만약 그들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성연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반박했다.“셋째 할아버님, 말씀이 옳지 않아요. 할아버님은 손자를 잘 가르치지 못하셨잖아요? 일을 잘못한 게 먼저인데 또 책임도 지려 하지 않았어요. 제 아버지와 계모도 나에게 방법을 생각해내라고 강요하는데, 내가 왜 경찰에 신고할 수 없습니까? 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강상규는 성연을 노려보았고, 성연도 이에 질세라 노려보았다.강상규는 그녀에게 말문이 막히자 더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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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사실상의 협박

안금여는 성연을 단단히 감싸며 질책조차 하지 않았다.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화가 났었던 강상규는 지금 고택에 와서 더 화가 났다.고택을 떠난 그는 인맥을 동원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며 손자를 꺼내려 안간 힘을 썼다.이 일이 이렇게 된 까닭은 강진성의 잘못만은 아니었다.강상규 쪽 셋째 일가의 체면도 있었다.만약 그가 한 사람도 건지지 못한다면 그건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그는 부하들에게 방법을 강구하라고 통지했다. 반드시 손자 강진성을 최대한 빨리 경찰서에서 빼내야 한다.오래 있을수록 자기 집안은 창피를 당할 수밖에 없다.이와 동시 늦은 밤, 강상규는 경호원을 송씨 집안으로 보냈다.송씨 세 식구는 웃으며 20억을 어떻게 쓸지 얘기하고 있었다.송아연은 차 한 대를 갖고 싶어 했다. 오래전부터.그러나 송종철은 지금이 고비라고 생각했다.만약 이 돈으로 차를 산다면, 너무 낭비하게 된다.임수정은 오히려 불만스러워했다.“이 돈은 우리 딸이 얻은 것인데, 차 한 대 사주는 것이 어때서?”만약 아연이 차를 사서 몰고 나가면 엄마인 자신의 체면도 설 것이다.송종철은 지금 회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다.세 사람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임수정은 무방비 상태로 문을 열었다.거실에 경호원 여러 명이 침입하는 것을 보았다.임수정은 모두 놀라서 몇 걸음 물러섰다.“당신, 당신들 도대체 뭐야?”송종철도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고 벌떡 일어섰다.검은 옷차림의 남자들의 리더 같아 보이는 사람이 송씨 일가족을 힐끗 본 후에 냉소를 지었다.“강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배상하면 그만이랍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돈을 받고 합의까지 한 이상 아이는 절대 그냥 둘 수 없답니다. 당신들이 알아서 가지 않는 다면 강 사장님이 당신들을 대신해서 결정을 내려 주실 수밖에.”말하면서 손을 흔들자 경호원 몇 명이 앞으로 나와 아연을 끌고 갔다.아연이 즉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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