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9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나무라다

강상규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중에 어쨌든 그 계집애에게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화가 나서 고택에 가서 이 일을 안금여에게 알렸다.

“형수님, 어떻게 제가 이렇게 벙어리 냉가슴 앓는 소리를 해야만 하나요? 진성이도 손자인데 아직 경찰서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요. 성연이가 꾸민 짓이에요. 일부러 그랬습니다.”

강상규는 앉지도 못한 채 서서 말하며 몸을 떨었다. 얼굴도 시퍼렇게 변한 걸 보니 화가 엄청 많이 난 모양이다.

“서방님, 이 일은 성연이를 부르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성연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안금여는 성연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이때 무진과 성연이 이미 현관문을 넘어 들어왔다.

“할머니, 부르지 마세요. 저 이미 왔어요.”

성연의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렸다.

강상규가 고개를 돌려 성연을 보니 더욱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네가 고의로 그 일을 폭로한 것이 아니냐? 너는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 형수님이 너를 감싸고 있다고 마음대로 하는 거야? 오늘 네가 나에게 실토를 하지 않으면 내가 오늘 너랑 끝장을 볼 테다.”

강상규는 화가 났는지 거의 말을 가리지 않았다.

이전에 그는 성연을 싫어했지만 성연 앞에서 독설을 한 적은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성연은 마음속으로 그녀가 설사 고의적이라 하더라도 강상규는 그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들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

성연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반박했다.

“셋째 할아버님, 말씀이 옳지 않아요. 할아버님은 손자를 잘 가르치지 못하셨잖아요? 일을 잘못한 게 먼저인데 또 책임도 지려 하지 않았어요. 제 아버지와 계모도 나에게 방법을 생각해내라고 강요하는데, 내가 왜 경찰에 신고할 수 없습니까? 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

강상규는 성연을 노려보았고, 성연도 이에 질세라 노려보았다.

강상규는 그녀에게 말문이 막히자 더 화가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