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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이제 내가 있잖아

일이 잘 마무린 후, 바늘방석 위에 앉은 듯이 머물던 송씨 일가족은 결국 안금여에 의해 강씨 집안 고택을 나왔다.

한시도 더 머물 용기가 없었던 송종철이 아연 모녀를 끌고 떠났다.

저녁에 무진이 집에 돌아오자 할머니 안금여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할머니가 이미 일을 다 처리했다는 보고에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 쪽의 항복이 고소하게 여겨졌다.

무진은 또 뒤에서 증거를 수집해서 강상규 쪽을 압박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송씨 가족이 진짜 멋지게 한 방 먹이며 증거를 가져다준 셈이었다.

이 일로 인해 강상규는 한동안 꽁지를 빼고 조용히 있을 것이다.

성연도 송씨 가족의 일을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

송씨 가족은 정말 구제불능이었다.

어쩌면 강진성에게 접근하라고 임수정이 아연에게 시킨 목적이 이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볼 때, 임수정 저들도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20억에 딸의 순결을 팔다니.’

성인도 안된 송아연이 낙태를 하다니 신체에 가해지는 위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임수정은 정말 미쳤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다.

성연은 아연을 동정해야 할지 아니면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저런 가정에서 태어난 죄로 말할 자유가 아예 없는 셈이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송종철과 임수정 두 사람의 돈벌이 도구가 돼야 하다니.

그렇지만 송아연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강요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저들 일가족은 모두 한통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성연의 표정이 가라앉은 것을 본 무진이 손을 내밀어 성연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송성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무 생각 안 했어요.”

무진의 음성에 불현듯 정신을 차린 성연이 무진을 쳐다보았다.

“너는 저들과 달라. 저 사람들은 너랑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다른 생각하지 마. 할머니는 송아연을 강씨 집안에 들이지 않으셨을 거야.”

무진은 성연이 감정에 잘 치우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번에도 진미선을 도와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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