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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그녀를 바보천치로 아나

그러나 성연의 동작을 눈치 챈 임수정이 먼저 성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임수정이 매섭게 말했다.

“너 오늘 도와주겠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이 자리를 떠날 생각은 하지도 마! 아연이가 가질 수 없는 건 너도 가질 생각하지 마!”

성연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이 일은 상의할 필요도 없군요. 만약 기어코 저를 막는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네요.”

임수정은 성연이 그저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설마 그렇게 쉽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겠어?’

임수정이 계속해서 앞을 가로막았다.

“이 일은 네가 반드시 도와줘야 해. 너 잊지 마. 애초에 너를 강씨 집안에 소개해 준 사람이 누구인지, 거기서 네가 잘 지내게 된 게 누구 덕분인지, 네 아버지도 네 출생에 대한 은공이 있어. 그런데 왜 안 도와주려는 거야?”

임수정의 논리에 기가 막힌 성연이 웃었다. 자신을 바보천치로 아나 싶었다.

‘자기들이 날 팔아먹어도 돈을 벌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을 뭐로 보고?’

성연이 입술을 꽉 다문 채 휴대전화를 꺼내 자세히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며 바로 신고했다.

아연이 임신한 것을 포함해서 그녀는 모두 깨끗이 털어버렸다.

여전히 성연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던 임수정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멀리서 경찰차 싸이렌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임수정은 뒤늦게 당황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송종철을 바라보았다.

눈을 부릅뜬 송종철도 성연이 정말 경찰에 신고할 줄은 전혀 몰랐다.

그는 즉시 욕설을 퍼부었다.

“이 악마 같은 x아, 제 아비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거리낌 없이 하다니!”

“두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데 왜 나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어요?”

성연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저들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경찰차가 앞으로 다가왔다.

경찰은 그들 세 사람 앞으로 걸어갔다.

“누가 경찰에 신고하셨습니까?”

송종철도 제복을 입은 경찰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환심을 사듯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잘못 오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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