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2화 감촉이 좋아

무진은 계속 사람을 시켜 강상규 쪽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무진과 성연도 아연의 일을 알게 되었다.

사실 성연은 듣고서도 별 다른 느낌이 없었다.

일말의 동정심도 들지 않았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게 송씨 집안의 업보인 것이다.

임수정이 제안을 했을 때 송아연도 거절하지 않았으니.

저 가족은 그야말로 미쳤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정도로.

결론적으로 송아연은 본인의 허영심으로 그녀 자신을 해친 셈이다.

‘하지만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심은 대로 거두는 거지.’

송씨 일가는 자신들의 욕심으로 쓴맛을 본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강상규가 얼마나 잔혹한 인간인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악랄한 서슴지 않을 수 있는 확실한 악당.

어찌 되었든 자신의 증손자임에도 불구하고 손자 며느리로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인정 사정없이 강제로 낙태를 시켜 버리다니.

이 소식을 들은 성연이 침묵에 잠기자, 무진은 그녀가 송씨 집안의 처지에 마음이 쓰이는 줄

알았다.

그래서 성연의 머리카락을 아래위로 쓸면서 말했다.

“성연이 네가 마음 쓸 가치도 없는 가족이야. 애초에 송아연이 강진성을 유혹한 것도 임수정이 부추긴 거고. 그때 이렇게 되리라는 걸 생각했어야지. 그런데 수술까지 시키다니, 셋째 할어버지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몰랐어. 어쩌면 오히려 잘 된 거야. 할아버지도 강진성도 모두 송아연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마당에 그 집에 가면 하루도 잘 못 지낼 게 뻔해.”

그러나 송씨 일가는 이런 부분은 아예 하지 않았다.

저들이 염두에 두는 건 오로지 강씨 집안의 돈과 권세일 뿐.

하지만 그런 것들을 어디 그렇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

정말 허황된 생각.

송아연도 바보인 게, 이쯤 되자 명백한 사실도 분간이 안되는 모양이다.

성연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무진 씨는 내가 저 가족들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해요? 너무 나는 그저 셋째 할아버지를 상대하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에요. 사람이 어쩜 그리 잔인한지. 앞으로 상대하려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