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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저렇게 우쭐거리게 둘 수는 없지

송아연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강상규는 사전에 병원부터 모든 것을 안배해 두었다.

어찌나 준비가 잘 되었든지 눈깜짝할 사이에 수술을 마친 아연이 회복실로 들어왔다.

아랫배에서 미세한 진통만 느껴지자 아연은 비로소 아이가 완전히 없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동안 송종철은 여기저기 알아보며 사정을 한 뒤에야 딸 아연이 있는 병원을 알고 황급히 달려왔다.

송종철과 임수정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수술은 이미 끝나 있었다.

창백한 모습의 아연을 본 임수정이 눈물을 흘렸다.

“아연아, 흑흑, 불쌍한 내 딸.”

아연의 얼굴은 핏기라고는 전혀 없이 푸른 빛이 돌 정도로 창백했다.

옆에서 울부짖는 엄마 임수정을 보며 송아연은 입술을 짓씹었다가 이를 갈며 말했다.

“모두 성연 때문이야. 성연이 다 까발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렇게 되진 않았을거야?”

‘성연, 내가 잘 되는 꼴을 못 보지?’

‘분명 내가 강씨 집안에 시집 가면 집안의 관심과 애정을 빼앗길까 그런 거야.’

‘그런 이유로 이런 계략을 쓴 게 분명해.’

정말 감쪽같이 속였다.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라 아무것도 모르는 성연이니, 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었더니.

그러나 이제 확실하게 알았다. 성연이 양의 탈을 쓴 여우라는 걸.

성연과 부딪힐 때마다 재수가 없었다.

화가 난 임수정의 얼굴에도 분노가 가득했다.

“강씨 집안,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강씨 집안의 혈육인데,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나올 수가 있어?”

‘우리가 돈 좀 받는 게 뭐 어떻다고?’

‘어찌 되었든 아연이 강씨 집안 자손의 아이를 가졌는데, 아이를 봐서라도 사정을 봐 줄 수도 있지 않는가 말이야.’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 강씨 집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아이였다.

두 사람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초조해진 송종철이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만해, 그런 방법으로 강씨 집안에 시집가려면 게 결국 실수였어. 이제 아이도 없으니 그 일은 더 이상 언급하지 마.”

그들 세 사람 중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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