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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가 있다

같은 시각.

무진은 WS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합작 사업의 회계장부를 철저하게 감사 중이다.

크고 작은 계열사, 지사 할 것없이 어느 한 곳도 피할 수 없었다.

이미 깨끗이 마무리된 줄 알았다. 더 이상 아무 문제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끄트머리에 와서야 구멍이 있음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회사의 손실이 그리 큰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무진.

그러나 두 지사의 손실액을 본 무진은 화가 치밀었다.

이 손실액까지 계산하면 아래 지사들의 손실액은 본사 영업액의 거의 절반이다.

즉, 밑의 지사들은 기본적으로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뜻.

상황이 이런데 무진이 어떻게 화가 나지 않겠는가?

분노의 표정을 한 채 바로 손건호를 불러들였다.

“재무부는 도대체 회계를 어떻게 한 거야?”

무진이 서류를 데스크 위로 내던졌다.

서류를 흘깃 쳐다본 후 손건호가 대답했다.

“재무부는 정관에 따라 진행한 게 맞습니다. 말하자면, 강상철, 강상규 사장 측에서 아직 회계장부 전체를 제공하지 않은 게 분명합니다.”

강상철, 강상규 측은 여전히 못된 짓을 일삼고 있다.

그에 무진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둘째, 셋째 할아버지 쪽이 확실합니까?”

의자에 앉아 있는 무진의 안색이 무척이나 어둡다.

“확실합니다. 재무부를 움직여 제출 시간을 끌 수 있는 건 거기뿐입니다.”

손건호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무진의 곁을 오래동안 지키면서 많은 일들을 처리해 온만큼 회사 사정을 모를 리가 없는 손건호였다.

“내려가서 확인해 봐. 저들이 확실한지.”

무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원래는 모든 감사를 벌써 다 끝냈어야 했다.

그런데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가 있었던 것이다.

둘째, 셋째 할아버지가 진짜 자신에게 일을 제대로 만들어 준다.

의자에 기대어 앉은 무진이 서류를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손 비서의 보고를 기다렸다.

바로 그때 데스크 위에 놓인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 표시를 본 무진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무슨 일이야?”

“난 학교 끝나고 벌써 집에 왔는데, 무진 씨는 왜 아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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