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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무진도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찾아왔다.

전반적인 과정은 성연과 관계가 없었다. 증인이 된 성연은 경찰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무진이 와서 바로 성연을 데려갈 수 있었다.

송종철과 임수정의 심문실을 지날 때 성연의 뒷모습을 본 두 사람은 성연에게 이를 갈았다. 성연을 뼈를 뽑고 껍질을 벗기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이렇게 성연에 의해 망가졌다.

경찰서까지 오게 하다니 정말 재수가 없었다.

무진이 경찰서 입구에 나와서야 물었다.

“괜찮아?”

성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괜찮아요. 내가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던 무진의 안색이 아직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연은 그의 안색이 좀 이상해 보였다.

“무진 씨, 화난 거 아니죠?”

성연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약간 이해가 안되는 표정으로 물었다.

“화 안 났어.”

무진이 잠긴 음성으로 말했다.

“화도 안 났다면서 표정이 왜 그래요? 이번에 내가 잘못한 건 없잖아요?”

성연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는 나름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다.

“임수정과 송종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돈에 눈이 먼 인간들이야. 저들과 만나기 전에 먼저 나한테 전화했어야 했어. 만약 저들이 당신에게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어쩌려고 그랬어?”

무진의 눈에는 걱정하는 마음이 깊이 담겨 있었다.

성연은 그가 경찰서의 전화를 받고 얼마나 마음이 조급했을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중요한 회의까지 미루고 급히 달려온 참이었다.

성연은 그저 불퉁거리기만 했다.

“겨우 저 두 사람이 날 어떻게 할 수 있다고요?”

그녀의 말에 무진의 표정이 더 나빠졌다.

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 남자를 달래러 했다.

“알았어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꼭 기억해서 미리 전화할게요. 화내지 마요.”

성연이 무진의 소매를 잡고 애교를 부렸다.

어린 계집애가 먼저 수긍하고 애교를 부리자, 무진이 차마 더 이상 나무랄 수 없었다.

성연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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