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 제1669화 당신 말을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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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당신 말을 들을게

작가: 노끼
[이상효 씨, 정말 죄송합니다. 화물에 대해서 조사해 봤는데, 이 화물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두에 압류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미 진교철 씨에게 화물을 빼낼 수 있는 인맥을 좀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상효는 어안이 벙벙했다.

‘반나절 동안 연계진의 연락을 기다렸는데, 바로 이런 소식이나 듣게 되다니.’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진 이상효가 재촉했다.

“연 회장님, 이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회장님 회사에서 물건 인수를 책임지고 있으니, 어쨌든 문제가 생겼다고 나 몰라라 하지는 않겠지요? 이 물건 대금은 모두 저희가 대신 지불하는 거라서, 천 톤이나 되는 화물에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정말 배상해야 합니다!”

[누가 나 몰라라 한다는 겁니까? 이상효 씨가 이렇게 말하는 건 신뢰가 부족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이제 막 협력이 시작되었는데, 이 화물 때문에 우리 신용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좀 주세요. 또 계속 이어서 물건을 시장에 깔고 기선을 제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WS그룹에서 알아차리게 된다면, 틀림없이 우리와 가격 전쟁을 벌일 겁니다!]

연계진이 아주 냉담한 말투로 말하자 이상효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연계진의 그런 명령식 말투에 갈수록 화가 났다.

그러나 이익을 위해서 연계진은 그래도 참아야 했다. 한 차례 간청한 뒤 반드시 그 물건들을 되찾겠다고 맹세했다.

전화를 끊은 이상효는 온몸이 힘이 빠져지면서 맥이 풀렸다

지금 소지연은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손을 내민 이상효에게 와인 병을 건네주자, 병째로 그대로 들이켰다.

“또 화물을 발송해야 해?”

이상효가 갑자기 묻자 소지연은 멍해졌다.

이런 문제를 이상효가 자신에게 물어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소지연은 이상효를 자극해서 기분 나쁘게 만들까 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른 채 머뭇거렸다.

“빨리 말해 봐. 당신은 프로잖아! 이번에는 당신 말을 들을게!”

이상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만약 연계진이 정말로 나를 가지고 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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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이어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도록 무진의 손바닥을 눌렀다.“두 손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아오르는 게 느껴져요?” 성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래, 정말 편해. 이 마사지 방식은 순수한 마사지가 아니지?”궁금해진 무진이 물었다.성연이 의기양양하게 미소지었다.“물론 아니지요. 이건 원기의 순환이 막힌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서 혈액 순환을 더욱 잘 되게 하는 거예요. 설마 아무 곳이나 막 누르겠어요? 침술로 다시 한번 시도해 볼까요?”“그럴 필요 없어!”무진은 바로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했다. 문제가 없다는 건 알지만 저렇게 긴 바늘이 살 속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플 것 같았다.“좀팽이 같으니! 마누라 시험 대상이 되는 것도 싫다는 거죠!” 입을 삐죽 내미는 성연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는 말로 할 수 없었다.무진이 바로 제의했다.“그럼 서한기를 오라고 해. 그 친구하고는 평소에 많이 연습했겠지?”“새로운 수단을 개발할 땐 가끔 할 때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귀 언에 침을 놓는 거라든가.”무진은 정말 간담이 서늘해져서 얼른 서재에서 나왔다.마침 서한기와 마주치자 아주 엄숙하게 말했다.“사모님이 너를 찾고 있어. 빨리 가 봐!”“어? 보스가 저한테 무슨 중요한 임무를 맡기려고 찾는 걸까요? 바로 올라갈게요!” 서한기는 이번에 성연이 시도하는 것이 발바닥에 침을 놓는 것임을 꿈에도 몰랐다.곧 처절한 비명 소리가 서재에서 들려왔다.곧이어 성연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비명은 왜 질러? 이제 겨우 바늘 하나 찌른 건데, 정말로 아프겠어? 네 마음의 작용 때문인 거야!”1층 로비에 있는 무진에게는 서한기의 비명이 정말 끝없는 슬픔처럼 여겨질 뿐.풍성한 저녁 식사가 끝난 후,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정원 밖을 산책했다.무진이 성연의 배를 어루만지며 뱃속의 아기들과 교류하려고 했다.“얘들아, 내 보배들아, 착하지. 엄마를 들볶으면 안 돼. 알겠지?”“여보! 아직 배아기라서 그다지 크지 않아요. 당신이 말하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70화 정말 신기하네

    곧바로 전화를 받은 샤넬 가문의 가주는 무진과 인사를 나눈 뒤, 갑자기 가라앉은 목소리로 실혼전을 언급했다.[강 대표님, 실혼전 그 조직은 정말 대단히 은밀한 조직이더군요. 제가 줄곧 여기저기 알아보고 조사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걸 찾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마치 고위층의 거물급 인사가 보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은밀한 임무를 맡아서 해 주겠지요!]무진은 충격을 받았다. 만약 자신의 부하들이 조사할 수 없다면 그래도 정상을 참작할 만했다. 필경 유럽 그쪽은 자신의 세력 범위에 속하지 않기에.‘그러나 적어도 100년 가까이 세력을 쌓은 유럽의 명문 가문인 샤넬 가문조차 추적하지 못한다면, 그건 실혼전이 정말 은밀한 조직이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정보기관보다 더 무섭다는 걸 말해주는 거야.’비록 추적에는 실패했지만 무진은 그래도 감사를 표했다.“가주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조사를 부탁했던 진교철의 투자회사에 대해서는 알아내셨습니까?”[알아냈습니다! 아주 볼품없는 작은 회사인 것 같아요. 심지어 제가 직접 그 회사 근처에도 가봤는데, 파리 외곽에 있는 정말 초라하고 볼품없는 곳이었어요. 그런 회사에 무슨 신기한 점이 있겠어요? 척 보기만 해도 사기꾼 회사인 것 같아요.] 샤넬 가주는 의아하다는 듯한 말투였다.무진의 눈이 가늘어지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강 대표님, 진교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저도 조사해 봤습니다. 유럽에서 계속 사업은 하고 있지만 유럽에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에 많이 있어요! 그쪽은 제가 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진교철의 배후에 도대체 어떤 인물이 있는지 전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파악한 상황들을 하나씩 설명하던 샤넬 가주가 마지막으로 협력 사항에 대해서 물었다.[강 대표님, 우리 와이너리의 와인이 이미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다면 강 대표님 나라에 좀 더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윤은 각자 반씩 나누고 싶은데 강 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무진은 생각해 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9화 당신 말을 들을게

    [이상효 씨, 정말 죄송합니다. 화물에 대해서 조사해 봤는데, 이 화물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두에 압류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미 진교철 씨에게 화물을 빼낼 수 있는 인맥을 좀 알아보라고 했습니다.]그 말을 들은 이상효는 어안이 벙벙했다.‘반나절 동안 연계진의 연락을 기다렸는데, 바로 이런 소식이나 듣게 되다니.’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진 이상효가 재촉했다.“연 회장님, 이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회장님 회사에서 물건 인수를 책임지고 있으니, 어쨌든 문제가 생겼다고 나 몰라라 하지는 않겠지요? 이 물건 대금은 모두 저희가 대신 지불하는 거라서, 천 톤이나 되는 화물에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정말 배상해야 합니다!”[누가 나 몰라라 한다는 겁니까? 이상효 씨가 이렇게 말하는 건 신뢰가 부족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이제 막 협력이 시작되었는데, 이 화물 때문에 우리 신용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좀 주세요. 또 계속 이어서 물건을 시장에 깔고 기선을 제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WS그룹에서 알아차리게 된다면, 틀림없이 우리와 가격 전쟁을 벌일 겁니다!]연계진이 아주 냉담한 말투로 말하자 이상효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연계진의 그런 명령식 말투에 갈수록 화가 났다.그러나 이익을 위해서 연계진은 그래도 참아야 했다. 한 차례 간청한 뒤 반드시 그 물건들을 되찾겠다고 맹세했다.전화를 끊은 이상효는 온몸이 힘이 빠져지면서 맥이 풀렸다지금 소지연은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손을 내민 이상효에게 와인 병을 건네주자, 병째로 그대로 들이켰다.“또 화물을 발송해야 해?” 이상효가 갑자기 묻자 소지연은 멍해졌다.이런 문제를 이상효가 자신에게 물어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소지연은 이상효를 자극해서 기분 나쁘게 만들까 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른 채 머뭇거렸다.“빨리 말해 봐. 당신은 프로잖아! 이번에는 당신 말을 들을게!” 이상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만약 연계진이 정말로 나를 가지고 논 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8화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까?

    이씨 가문의 저택. 이상효는 지사의 최근 회계 장부를 모두 소지연에게 넘겨주었다.“전부 다 유럽 업무의 명세서인데, 문제가 있는지 좀 살펴 볼래?” 이상효는 유럽 수출에 대해서 전혀 경험이 없었다. 단지 연계진이 자신을 끌어들였으니 당연히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올 거라고만 생각했다.이상효를 돕기로 선택한 이상 소지연은 당연히 책임을 다해야 했다.임신한 뒤 소지연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벗어날 수 없는 이상 순종할 수밖에 없어. 노예가 된 기분이지만 때리고 걷어차면서 비웃고 모욕하는 것보다는 나아.’옆에서 한가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이상효의 머릿속에는 온통 돈 생각이 가득했다. ‘적어도 수백만 달러는 벌 수 있을 거야.’‘게다가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말이야!’‘연계진과 함께 하기로 한 건 역시 잘한 일이야. 비록 연계진이 강무진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결국 패배하게 되더라도 나하고는 크게 관계가 없어.’‘지금은 돈만 있으면 다 돼!’한 시간 정도 지나자 소지연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면서 심각해졌다.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면서 회계 장부를 하나씩 반복해서 검사했다.“아니야, 어떻게 계산해도 금액이 맞지 않아.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까?”“뭘 중얼거리는 거야? 장부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바로 말해. 중얼거리지 말고!”참지 못한 이상효가 차갑게 소리를 질렀다.고개를 돌린 소지연이 이상효를 쳐다보며 물었다.“화물 명세서가 더 많아요. 혹시 상대방이 아직 계산해 주지 않는 품목이 있어요?”“다 줬어. 유럽에 있는 연계진의 투자회사하고 우리가 직접 거래한 건데 아직도 정산하지 않은 게 있어? 연계진도 이 품목들을 우선 결제하겠다고 말했어.” 이상효가 소리를 질렀다.“그럼 이상한데요! 우리는 모두 10척의 화물선으로 화물 4천여 톤을 보냈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3천여 톤만 계산했어요. 나머지는요? 결산 리스트가 없다는 건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거든요. 빨리 전화해서 확실하게 물어보세요!”소지연이 진지하게 알려줬지만 이상효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7화 뭔가 알아냈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무진은 성연과 함께 WS그룹 산하 병원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한 번 진찰을 받았다.의사는 입덧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니, 성연이 먹어도 올리지 않는 음식만 찾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 또 입덧을 완화하는 약도 처방해 주었다.“최신 약인데 부작용도 거의 없어요. 이 약을 먹으면 입덧은 확실히 많이 좋아질 겁니다.”의사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무진에게 거듭 당부했다. “남편께서 반드시 임산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임산부의 정서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때로는 예민하고 연약해지기도 하는데, 까탈스러운 게 아니라 반드시 주의해야 할 현상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시겠지요?”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무진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또 임산부를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방법을 담은 책도 주었다.무진은 한껏 들뜬 기분으로 성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의사가 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그래서 손건호가 상황을 보고하러 왔을 때도 떠들지 말라고 손짓했다.“보스, 정말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잠깐만 기다려. 우선 이 주의사항을 다 봐야 해. 세상의 어떤 일이라도 아내의 임신보다 중요하지는 않아!”무진이 불만스럽게 말하면서 손사래를 쳤다.잠시 멍하니 있던 손건호가 곧 크게 기뻐했다.“축하합니다, 보스. 사모님께서 마침내 임신하셨군요!”손건호는 씩 웃으면서 얌전하게 무진이 책자를 다 볼 때까지 기다렸다.커피를 한 모금 마신 무진이 비로소 천천히 물었다.“뭔가 알아냈어?”“보스, 안진검 기억하시죠? 최근 무심결에 한 가지가 떠올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안진검이 연계진과 진교철의 투자회사가 전에 MS 가문과 합작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해결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 중에서 MS 가문의 실력이라면 진교철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텐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기에 의문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6화 참아요

    연계진의 파티가 끝나고 이틀 뒤.이른 아침부터 속이 한바탕 뒤집어지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에 성연은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성연아, 왜 그래? 속이 불편해?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바로 병원에 가 보자!” 재빨리 성연의 뒤로 가서 등을 토닥여 주던 무진이 초조하게 연거푸 물었다.한동안 헛구역질을 하던 성연이 그 말을 듣더니 바로 임신확인서를 무진에게 건네주었다.어리둥절해진 무진은 좋지 않은 생각을 떠올렸다. ‘성연이가 무슨 심각한 병을 숨긴 건 아니겠지?’무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황급히 성연이 건넨 종이를 살펴보았다.결국 쌍둥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한참동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갑자기 크게 기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하하하... 임신이야? 쌍둥이라니? 성연아, 정말 대단해!”흥분과 기쁨에 바로 성연을 안고는 몇 바퀴나 돌면서 침실로 돌아왔다.“임신이야! 내가 아빠가 되는 거야!”평소 차분하던 무진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치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즐거워했다.“어지러우니까 돌지 말고 내려줘요. 또 토하고 싶어요.”성연이 재빨리 멈추라고 소리쳤다. 무진이 자신을 안고 계속 빙빙 돈다면 입덧만 더 심해질 것이기에.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걸 깨닫자, 무진이 서둘러 성연을 내려놓았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두 눈을 빛내면서 성연을 바라보았다.“정말 잘됐어, 여보! 정말 대단해! 쌍둥이라니...”무진의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남편의 눈빛에 가득 담긴 사랑을 느끼자 성연의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올랐다.하지만 입덧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남편과 정답게 눈을 마주치고 싶었지만 황급히 다시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다.“욱- 욱-”이어지는 구역질 소리.무진이 바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내 얼굴을 보고도 또 토하고 싶은 거야?”그 말을 듣자 성연은 입덧을 하는 와중에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입덧이 좀 잦아들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삐진 아이 같은 표정의 남편을 바라보았다.“왜 나한테 말도 안 하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5화 능력 있는 여자

    소지연은 자신의 불행을 동생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오히려 소태경은 예전의 소지연과 무진 사이의 원한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다.그래서 소지연은 대략적인 경과를 말했다. 물론 이야기 중간에 당연히 성연에게 거짓말을 덧붙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지연은 또 MS 가문과 접촉하고 협력했던 일도 숨겼다.모든 얘기를 들은 소태경은 당연히 누나의 처지에 대한 의분이 가슴에 가득 찼다.“누나, 누나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정말 WS그룹을 계속 돕고 싶지 않아. 나도 내 계획이 있어. 앞으로 할 수 있다면 유럽에 회사를 설립할 거야. 그때는 WS그룹에 의지할 필요도 전혀 없어!”“태경아, 지금 너는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았어.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내 개인적인 원한은 너와 무관해. 넌 네 일만 잘하면 돼. 그리고 내가 한마디 더 일깨워 줄게. 절대 연계진을 가깝게 대하지 마. 연계진은 강씨 가문에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나는 전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너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마!”소지연의 의미심장한 당부였다. 그 말을 들은 소태경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강 대표는 MS 가문을 모두 뿌리째 뽑고 후환을 남기지 않았지만, 연계진은 확실히 주제넘은 짓이 분명해. 하지만 가능하다면 누나가 이쪽에서 준비를 좀 하고 있어. 연계진이 쓰러지면 우리 소씨 가문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어!”소태경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반짝였다.이 장면에 소지연은 자기도 모르게 질겁하면서 자신이 아직도 동생을 잘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동생도 야심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너희 남매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 내가 곧 밥을 해 줄게. 오랫동안 엄마가 만든 밥을 먹지 못했지?” 소지연의 모친은 남매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저녁이 되어서야 소지연은 소씨 가문에서 나왔다.소태경은 오늘 저녁 항공편으로 유럽으로 돌아가지만, 소지연은 동생을 배웅할 수가 없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4화 어떻게 지냈어?

    운성의 소씨 가문.정원으로 몰고 들어간 소지연은 오래동안 기다렸다. 부모가 나와서 사람을 부르자 비로소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마음속으로는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소씨 가문이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이상효에게 시집간 소지연은 지옥에 발을 들여놓고 매일 고통속에서 살았다.그래서 부모에게 정말 화가 나서 만나기도 싫었다. 임신한 게 분명했지만 아직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소지연의 배가 이미 높게 부풀어 오른 걸 보고 놀란 소지연의 모친이 얼른 가서 부축하며 말했다.“지연아, 언제 임신했니? 벌써 4,5개월은 된 것 같구나. 왜 나한테 말도 안 했어! 내가 몸을 보양할 음식을 만들어 줄게.”‘몸을 보양한다고?’소지연은 자신을 비웃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슨 보탬이 되겠어. 이상효에게 욕을 적게 먹고 두대 적게 맞는 게 내 가장 큰 소망인데.’‘다행히도 최근에는 뱃속의 아이가 버텨 주었지. 어쨌든 자신의 친자식이라서 이상효도 더 이상 날마다 나를 함부로 부리지는 않았어.’“왜 상효 그 녀석은 안 왔어?”소지연의 부친이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차갑게 물었다.“아빠, 그 사위는 없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소씨 가문의 가업이 예전만 못해서 이상효도 장인어른한테 빌붙을 마음이 없어요.” 화가 난 소지연이 대답했다.소지연의 부친은 갑자기 목이 메이면서 더 이상 묻지 않았다.소지연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익숙했던 모든 게 지금은 좀 낯설었다.당시 WS그룹 유럽지역의 책임자로 얼마나 의기양양했던가? 그때 소지연은 마음속으로 무진을 흠모하고 있었고, 얼마나 큰 간격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단지 지척에 있어서 자신이 잡을 수 있다고 느꼈다.지금은 집에 숨어 사는 전업주부가 되어, 매일 빨래와 밥만 하고 남편을 모시며 살고 있다.소지연의 마음이 얼마나 달갑지 않겠는가?수없이 도망치고 싶었지만 분노가 폭발한 이상효가 부모에게 손을 쓸까 걱정이 되었다. 특히 이상효는 최근 연계진과 함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3화 사부님은 어디 계실까?

    손님들은 모두 놀라서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그들의 눈에는 성연이 조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을 뿐인데, 조수경이 마치 귀신이 들린 것처럼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물론 이런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고, 조수경은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조수경은 두 눈에서 분노를 뿜으면서 성연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죽일 X,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다리의 마비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 조수경은 몸을 받치고 재빨리 일어났다.사방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당신에게 작은 징계를 내렸을 뿐이에요! 잘 기억해 둬요. 다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수작을 부리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어 주겠어요!”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린 성연이 발걸음을 내디뎠다.조수경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이렇게 비참한 굴욕을 당한 건 처음이라, 조수경은 절대 이렇게 성연을 놓아줄 수 없었다.그러나 눈을 들어 보니 연계진마저 무진에게 제압된 상태여서,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오늘 밤 이 연회를 여는 의미마저 없어지게 될 것이다.마음속에 솟구치는 분노를 억지로 억누른 조수경은, 흉악한 눈빛으로 성연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언젠가는 반드시 송성연을 더없이 처량하고 온갖 추태를 다 드러내는 모습으로 만들겠어.’개선하며 돌아오는 아내를 보면서 미소지은 무진은 연계진의 손을 풀어주었다.연계진은 온통 음산한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무진이 뜻밖에도 이렇게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오늘 밤, 연 회장님의 초대 대단히 감사합니다!”가볍게 웃은 무진이 기세를 제멋대로 폭발시키자, 주변에 있던 배신한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피하면서 길을 비켜주었다.이때 모든 걸 목격한 진양산과 진혜선은 다소 홀가분해진 듯한 표정이었다.최근 연계진이 큰소리쳤지만, 무진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걸 충분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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