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2화 두고만 볼 수는 없을 터

송씨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오자 공포가 사라졌다. 그러나 마음속의 불만은 끊임없이 솟아올랐다.

‘아이를 지워? 이거 어떻게 해? 강씨 집안에서도 혼인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

안금여든 강상규든 모두 똑같은 태도였다.

비록 강씨 집안에서 20억을 받았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강씨 집안에 시집가면 20억이 문제일까?

지금 강씨 집안에서는 20억을 아무렇게나 꺼낼 정도였다.

앞으로 아연이 시집만 가면 무수한 20억이 쏟아질 텐데.

그러면 자신들은 더 이상 돈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텐데.

임수정은 계속 눈썹을 찌푸린 채였다.

“우리 아연이 어릴 때부터 금이야 옥이야 키웠는데 겨우 20억으로 어떻게 하란 거야? 방법을 생각해 봐요.”

송종철에게 아주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송종철은 내심 무기력했다.

“우린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잖아? 만약 번복하면, 10배의 돈으로 갚아야 해. 당신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돈을 배상할 거야? 그리고 강씨 집안이 어떤 집안이야? 저들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어디에 가서 방법을 찾아?”

송종철은 적당히 물러나자는 태도였다.

헛수고하지 않도록.

강씨 집안을 찾아 갔을 때 그는 강씨 집안의 속셈을 알아 차렸다.

자신들이 어떻게 강씨 집안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임수정도 그 정도는 안다.

그러나 기회를 눈앞에 두고 그냥 넘긴다는 건 말이 안된다.

“거기 성연이도 있잖아요? 이 정도면 성연이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지 않을까? 어쨌든 성연이가 결혼 지참금 100억을 혼자 꿀꺽 했잖아? 그 돈 우리가 받지 않아도 되지만, 이 일은 성연이 우리를 위해 말을 해 줄 필요가 있어요.”

임수정은 속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강씨 집안은 성연이를 아꼈다. 안금여도 성연의 말을 잘 들어 주니.

만약 성연이 나서면, 어쩌면 안금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연이 성연의 여동생인데 성연이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

게다가 성연이 왔을 때 성연에게 그리 심하게 대하지도 않았다. 또 성연에게 그런 좋은 혼처를 찾아 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