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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모두의 눈 밖에 나다

강상규는 송씨 집안에 20억을 배상하며 송아연이 아이를 지우게 했다. 그리고 수술 비용과 이후 몸조리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저 거머리 같은 송씨 집안 인간들만 떼어낼 수 있다면 강상철은 이까짓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혹 떼려다 도리어 혹을 붙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송아연이 쓸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접근했었으니.

결국 재난을 면하려 가산을 탕진할 지경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쌍방이 이미 협의한 것을 본 안금여는 테이블 밑에서 계약서를 꺼냈다.

“이미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송 선생님과 부인은 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을 나서는 순간, 모든 일은 속으로 삼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수정이 뒤를 돌아보자, 어디서 튀어나왔는 지도 모르는 검은 옷의 경호원둘이 자신들의 앞을 막고 서 있었다.

임수정은 그제야 안금여가 자신들을 맞이할 때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음을 깨달았다.

만약 서명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아마 강씨 집안의 문을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북성에서 이름없는 자신들이 갑자기 사라진다 해도 강씨 집안은 모든 것을 덮을 능력이 있었다.

생각할수록 임수정은 무서웠다.

그래서 손을 들어 송종철의 팔을 치며 말했다.

“이제 어떡해요?”

송종철도 되돌아볼수록 안색이 안 좋아졌다.

강씨 집안을 상대로 어찌해 볼까 생각하다가 도리어 강씨 집안의 덫에 걸려 버렸다.

강씨 집안이 북성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위세를 떨친 이유가 있었다.

저런 수를 누가 당해 내겠는가?

송종철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서명하자.”

지금은 서명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20억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뭐.’

임수정과 송종철이 계약서에 서명하자, 강상규 쪽에서도 안금여의 목적을 알아차렸다. 화가 났지만 안금여의 계산은 무척이나 정확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강상규는 수표 한 장을 꺼내어 금액을 써넣은 뒤에 송종철에게 건넸다.

20억이라니,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수표를 받은 송종철과 임수정은 고개를 숙인 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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