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771 - Chapter 780

1374 Chapters

제771화 그에게 잘해주고 싶을 뿐

사람이 간 후에 성연의 안색이 차가워졌다.성연의 얼굴은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성연은 유난히 차분한 모습으로 핸드폰을 꺼내 서한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서한기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보스, 왜요?]성연은 아주 빠르게 서한기에게 이쪽의 상황을 간단히 말했다.[강무진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어요?] 서한기는 눈살을 찌푸렸다.‘강무진이 그렇게 신중한 사람인 걸 생각하면, 당연히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아?’‘차량이 분명히 이상해. 게다가, 그들 같은 사람들 차는 전문적으로 주문 제작한 것일 테고. 안전 시스템은 말할 필요도 없어.’‘어떻게 사고가 났을까?’“응.” 성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음모와 계략에는 대처하기 힘든 법이야.’‘주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 강무진이 신도 아닌데,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그녀조차도 속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보스, 제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서한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자기 보스의 말투가 무겁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성연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 바로 이런 말투를 들었었다.그 외에는 들은 적이 없는 서한기다.이번이 두 번째다.“네가 사람을 데리고 연안에서 사람을 좀 찾아봐, 무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려주고, 어떤 상황이든 보고해야 해.”성연은 마음속에서는 비록 무진이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이 눈앞에 놓여 있으니 성연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물론 어떤 결과든 그녀가 직접 봐야 비로소 단념할 수 있을 것이다.“알겠습니다, 보스.” 성연의 무거운 말투를 통해서, 이 일이 성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감히 대충할 수 없었던 서한기는 즉시 준비해서 사람들을 데리고 그 부근의 해안가로 가서 무진을 찾기 시작했다.전화를 끊고 나서야 성연은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적어도 그녀는 무진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했다.지금은 성연도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다.‘어떤 것도 무진보다 중요하지 않아, 이건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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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살았다면 사람을 찾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요

밤새 수색대가 찾고 있다.거의 하루 종일 찾았지만, 무진과 손건호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현장은 혼란스러웠고, 음식을 먹은 운경은 또 길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성연은 운경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함께 옆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운경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차에서 담요를 꺼내 덮어주기도 했다.그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 구조대 요원들이 속속 올라왔다.그들의 동작을 보고 운경이 눈살을 찌푸렸다.“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사람을 아직 찾지 않았는데 왜 올라왔어요?”운경의 말투는 아주 좋지 않았다.그러나 수색구조대 사람들은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강 여사님, 이렇게 오래 찾았는데도 못 찾았다면 아마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여기서 그만 두어야 할 듯합니다. 다시 가 봐도 대개 수심이 저렇게 깊으면 더 희망이 없습니다.”수색팀이 찾기 싫은 게 아니다.이 강의 모든 구간을 그들은 모두 찾아보았다.사람의 형상은 뚜렷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무도 보지 못할 리가 없다.그러나 그렇게 오랫동안 찾았지만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구석까지도 그들이 이미 모두 다 수색했지만 여전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건, 사람이 이곳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걸 의미한다.만약 다른 곳으로 떠내려갔다면, 생환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이다.운경은 눈을 부릅뜨고 흥분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포기라니요? 두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는데, 당신들은 포기하자고 한다고 바로 포기할 수 있나요?”“강 여사님, 우리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을 곳을 다 찾아봤어요. 몇 번이나 수색했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수색대원들은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날씨는 춥고 땅도 얼어서 모두들 이쪽에서 사람을 찾고 있다.수색대원들의 얼굴은 빨갛게 얼었고 손가락에도 감각이 없었다.그들은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그런데 그들은 정말로 다 찾아보았다.만약 일정한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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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그를 꽁꽁 감싸야만 했다

성연은 운경을 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역시 고모부 병원이 좋을 것이다.’운경의 모습을 본 조승호는 직접 운경의 응급처치를 맡았다.운경의 상황이 안정된 후에야 조승호가 안에서 나왔다.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성연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운경은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조승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그러다 병원에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운경을 본 것이다.성연은 무진이 사고가 난 과정과 운경이 쓰러진 일을 간단히 말했다.조승호는 한밤중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운경의 감정이 그렇게 흥분되는 것도 당연하다.오후에 자기 병원의 구급차가 출동했다.그러나 그때, 그는 수술하느라 바빠서 눈치채지 못했다.뜻밖에도 구급차는 무진의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간 것.성연이 말을 마치자, 병원의 복도는 침묵에 잠겼다.결국 조승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네 고모가 고생이다. 무진이한테 일이 생길 때마다 네 고모는 늘 마음을 태웠어.”그는 입을 다물었다. 이럴 때 그는 자신이 아내의 곁에 있을 수 있기를 얼마나 바랐을까?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모의 마음을 이해해요.” 어쨌든 부모님이 안 계신 무진을 운경이 자신의 친자식처럼 키웠다.그들은 조심스럽게 무진을 숨겼다. 심지어 무진이 좋지 않은 결벽증이 생길 정도로 철저하게 감싸고 보호해 왔다.지금 무진이 사고가 났는데 운경이 미치지 않는다면 이상할 것이다.특히 무진 부모의 죽음을 겪으면서 운경은 더욱 예민해졌다.“네가 참 철이 들었구나.” 조승호는 성연을 보면서 더욱 탄복했다.‘이런 때에 어른들이 성연이 보다 침착하지 못해.’성연은 입을 열지 않았다.앞서 그녀는 운경과 함께 할머니에게 숨기려고 온갖 궁리를 다 했다.그런데 지금 운경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렇게 큰 소리가 났으니, 할머니가 모를 리가 없다.‘지금은 아마 할머니도 이미 놀라셨을 거야.’고개를 떨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조승호가 물었다.“이 일은 아직 할머니께 알리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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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어떻게 네 탓을 하겠니

고용인들이 와서 보고하는 걸 듣는 순간 안금여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녀는 그래도 억지로 버티면서 달려왔다.여기까지 온 안금여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투가 굳게 물었다.“성연아, 무진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너희들은 현장에 갔는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니?”성연은 전반 과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저는 뉴스에서 차량번호를 보고 달려갔어요. 수색구조대와 함께 줄곧 그곳에서 기다렸지만, 사람을 찾지 못했어요. 수색구조대는 우리에게 찾기가 힘드니 포기하고 그 지역을 떠나라고 했어요.”안금여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가까스로 억눌렀다.“찾지 못한 것은 좋은 일이야. 혹시…… 아직 살아 있을 거야.”그녀는 무진에게 사고가 났다는 걸 조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사람이 재수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무진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곁의 사람이 또 다시 자신을 떠나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만약 무진에게 정말 일이 생긴다면, 그녀의 이 늙은 몸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를 것이다.성연이 말했다.“무진 씨는 분명히 살아있을 거예요. 다만, 경찰 쪽에서 무진 씨의 차에 누군가가 손을 댔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 일은 결국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야 해요.”‘무진은 그렇게 총명하니, 틀림없이 방법을 강구해서 탈출했을 거야.’성연은 마음속으로 무진이 아직 살아 있다고 인정했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없을 것이다.성연은 일부러 경찰이 발견했다고 하고, 자기가 발견했다고 말하지 않았다.‘할머니가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해.’그녀는 학생이라서 아무래도 차의 구조를 볼 줄 모른다.그래서 이 일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우선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해서, 현장의 차는 경찰도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 이 일을 만약 경찰이 발견한다면, 안금여는 당연히 믿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안금여는 즉시 자신의 수행 비서를 불러 즉시 이 일을 조사하게 했다.“가서 확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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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날 지켜줄 필요 없어

같은 시각, 교외의 또 다른 병원.병상에 누워 잇던 준수한 얼굴의 남자가 눈을 깜빡거리더니 떴다.바로 무진이었다.그가 깨어난 것을 본 손건호는 한숨을 돌렸다.당시 차가 돌진해 올 때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지만, 반응이 빠른 두 사람은 바로 차문을 열고 뛰어내렸다.차가 물에 빠지던 순간, 차 안에서 빠져나왔다.그래도 순간의 충격으로 무진이 정신을 잃었다.“보스, 좀 어떠십니까?” 손건호는 무진이 놀랄까 음성을 낮추었다.무진은 온몸이 좀 아팠지만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차가 추락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 메커니즘이 즉시 깨어나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을 보호했다.무진은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지금 상황이 그리 위급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피부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면 됐다.그러나 다행히 발병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작은 병원에서는 그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개를 든 무진은 마침 손건호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마주한 후에 고개를 저었다.“나는 괜찮아.”손건호는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무진 얼굴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예전이 아플 때보다 좀 더 좋아 보였다.그도 보스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누군가에게 제때에 치료를 받은 원인일 것이다.그러나 손건호의 몸이 무진보다 좀 더 좋았기 때문에 보스보다 조금 더 일찍 깨어났을 뿐.두 사람은 함께 사고를 당했고, 손건호의 병실은 무진의 병실 옆에 있었다.현재 두 사람은 같은 병실에 있었다.이 작은 병원에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니 누구든 치료되면 괜찮은 것이다.무진이 손건호를 한 번 쳐다본 뒤에 이어서 말했다.“너 가서 쉬어, 나를 지킬 필요 없어.”“어떻게 그래요? 보스, 저는 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 검사했는데, 큰 문제없답니다. 한숨 자면 완전히 회복될 겁니다. 그런데 보스는 몸에 아직 예전 상처가 남아 있잖아요. 정말 버티기 힘들 땐 꼭 저한테 말해주세요.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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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누가 끝에 가서 웃는지 볼까

앞에 있는 명함을 본 할아버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괜찮아요, 사소한 수고일 뿐인 걸. 우리 집은 돈이 없으니, 병원비는 당신들이 직접 내야 해여.”말이 끝나자 할아버지는 마치 전염병을 피하는 것처럼 도망치듯이 병원을 나갔다.손건호가 그를 불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그가 복도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계단을 다 내려간 상태.손건호는 어쩔 수 없었다.‘저 할아버지는 북성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지려는 명함인지 모르시겠지.’병실로 걸어간 손건호가 무진에게 말했다.“보스, 따라잡지 못했습니다.”무진이 명함을 내려놓았다.“괜찮아, 이런 작은 지역의 노인들은 외지인에 대해서 모두 경계심을 지니고 있어. 아마도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운 거지. 명함을 원하지 않았지만, 됐어. 그때 가서 보답할 방법을 다시 강구해 보자.”‘이 생명의 은혜는 당연히 갚아야지.’‘할아버지가, 분명히 다른 사람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우리를 구해준 것은 본성이 선량하다는 거지.’다시 말해서, 만약 손건호와 그 할아버지가 구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살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네.”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무진이 침대에서 일어나자, 급히 다가간 손건호는 베개를 무진의 뒤에 베개를 깔고, 그를 좀 더 편안하게 눕혔다.무진이 물었다.“외부와 연락을 취했겠지? 지금 바깥 상황은 어때?”손건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외부와 연락을 취했다.다른 부하들에게도 중고 폰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손건호는 간단하게 상황을 말했다.“지금 우리의 차가 강에 추락한 일은 이미 뉴스에 나왔고, 구조대도 이미 철수했습니다. 아마도 외부에서는 보스와 제가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차에 다른 사람이 손을 댔습니다.”무진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완전히 어두워졌다.누군가가 그를 죽이려 했다는 말.지금 자신이 죽으면 누구에게 가장 유리한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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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불안

무진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너는 암암리에 증거를 수집해, 기억해. 절대 드러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은 일단 가족들에게만 말할 수 있다.”무진은 가족들의 성질을 잘 알았다.안금여와 운경은 그에게 사고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있을지.이제 마음을 졸이고 있을 여자애가 하나 더 있다.이 소식을 듣고 집에서 초조함에 뱅뱅 돌고 있을 것이다.‘그러니까 생환 소식은 집의 가족들에게 얘기해야 돼.’그러나 반드시 남의 이목을 피해야 하며 누구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강상철, 강상규 쪽은 개 코처럼 냄새를 잘 맡았다.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그들 쪽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물론 이런 말을 무진이 할 필요가 없다. 손건호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테니.손건호는 무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했다.“보스, 이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스는 너무 오래 음식을 먹지 않았으니 우선 뭐 좀 드시죠.” 손건호는 무진을 걱정하며 바라보았다.무진이 매일 포도당을 맞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포도당을 맞으면 한 시름은 놓았지만,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손건호는 마음이 초조했지만 무진이 잠이 들자 감히 방해하지 못했다.침대 옆만 지킬 수밖에.“아무거나 먹을 거 가져와, 너무 번거롭게 하지 말고.” 무진은 먹는 걸 힘들어 하는 게 아니다. 그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지금 그와 손건호의 처지는 모두 매우 위험하다.결국 그들은 지금 곁에 사람이 없다. 만약 두 할아버지들에게 자신들이 지금 있는 곳을 들킨다면, 분명히 또다시 자신들에게 손을 대려 할 것이다.무진은 마음이 조심스럽다.지금은 입맛이 없어도 먹을 수만 있으면 된다.“네.” 손건호는 즉시 물러나서 근처로 음식을 사러 갔다.이곳 사람들은 모두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한다.그래서 이곳에는 해산물이 많았다.죽집을 찾은 손건호는 환자가 먹을 수 있는 몇 가지를 주문해 놓고 옆에서 기다렸다.자신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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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나가서 소식을 전하고 돌아온 손건호의 표정이 좀 이상했다.무진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왜? 계획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손건호가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렸다. 그래서 무진도 그의 뒤에 있는 성연을 보았다.성연은 무진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바로 달려가 무진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무진의 위치는 서한기가 알아냈다.서한기는 거의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아주 세밀하게 수색했다.길을 수색하던 중에 어민들에게 무진과 손건호의 모습을 설명했다.마침 무진과 손건호를 구했던 할아버지도 같이 있어서 위치를 알려주었다.무진과 손건호는 보기에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특히 무진의 온몸에 흐르는 기운은 혼수상태에서도 감출 수 없었다.그래서 할아버지의 인상에 아주 깊이 남았다.지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찾는 것을 보면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 잘 알 수 있었다.서한기는 또 속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할아버지가 말한 곳으로 갔다.그리고 무진이 확실히 그곳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성연에게 소식을 전했다.성연은 수업시간에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이윤하 선생에게 휴가계를 내고 바로 달려왔다.무진의 눈에 의아함이 가득했다.‘도대체 저 아이가 여길 어떻게 찾아왔을까?’부드러운 감촉과 달콤한 향기에 흠뻑 젖었다.무진은 저도 모르게 성연을 꼭 끌어안았다.눈시울이 붉어진 성연은 울음 섞인 음성으로 말했다.“괜찮아요? 알아요? 고모는 당신 걱정에 입원하셨어요. 그리고 할머니도 걱정하시고.”그녀는 줄곧 무진에게 아무 일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직감일 뿐이었다.진짜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그러나 진짜 무진을 보았을 때, 줄에 매달려 간당거리던 그녀의 마음이 비로소 바닥으로 내려왔다.그의 품에 안긴 성연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성연이 어떻게 이곳을 찾았는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성연이기만 하다면 무진은 아무것도 상관없었다.무진은 그녀에게 가족들에 대해 물어보았다.그리고 가볍게 웃으며 달래듯 성연의 머리를 만졌다.“할머니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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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두 사람은 침대 위에 잠시 엇갈린 채 누워 있다가 성연이 얼굴의 열기가 물러간 후에야 정상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다.분위기가 냉랭해지자 성연은 비로소 무진에게 이번 사고를 일으킨 범인에 대해 마음속으로 짐작가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무진은 잠시 생각한 후에야 대답했다.“둘째, 셋째 할아버지 쪽일 거야.”둘째, 셋째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자신과 이런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그가 회사를 회수하자마자 죽을 뻔했는데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둘째, 셋째 할아버지들 쪽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다만 무진에게 약간의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좋은 상황도 만들어야 하고.저쪽에서 사정을 봐주지 않는 이상 그도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그도 약간의 시간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둘째, 셋째 할아버지를 완전히 뒤집어 버려야 한다.자신의 손에 저들의 약점을 잡힌 동시에, 저들은 예상치 못하게 자신에게 손을 댔다.정말 자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얘기를 들은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할머니 쪽에서도 범인을 찾고 있어요. 내가 알려줄게.”무진이 말한 사람은 성연의 생각과 비슷했다.강씨 집안에서 그렇게 모질게 굴 수 있는 사람은 그 두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다.성연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무진은 잠시 뒤 궁금해서 물었다.“너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내가 여기 있다는 소식을 알았니?”평소에도 계집애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그러나 안금여도 아직 알지 못한 상황에서 성연이 먼저 알게 되다니,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성연은 무진이 이 문제를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다.‘역시, 역시 나왔다.’다행히 그녀는 미리 방법을 생각해냈다.“내 직감이에요,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어요? 나는 우리 학교 보건교사와 사이가 좋아요. 원래는 수업시간에 나올 수 없는데, 보건교사를 통해서 나왔어요.” 성연은 본래 핑계를 대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무진이 그런 어민을 본 적이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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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어떻게 마음이 아프지 않겠나

병원에서 잠시 머물다가 성연은 집으로 돌아와 안금여와 운경에게 무진의 무사함을 알렸다.그녀는 무진이 무사한 것은 보았지만 집안의 두 사람이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이치대로라면 이미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할아버지들은 틀림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이 어촌을 찾아낼 것이다.무진뿐만 아니라 그녀도 조심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둘째, 셋째 할아버지가 뒤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그녀는 무엇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택에 돌아오자마자 성연은 즉시 이 소식을 안금여와 운경에게 알렸다.운경의 얼굴빛은 아직 창백했다.조승호는 병원에서 좀 더 쉬게 해주고 싶어 했지만,운경은 기어코 퇴원해서 안금여를 모시고 돌아왔다.무진에게 일이 생긴 후, 안금여의 걱정은 틀림없이 자신보다 더 할 것이다.운경은 엄마 안금여가 또 상심해서 병이 날까 봐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무진의 소식을 듣고 운경이 먼저 일어섰다.“성연아, 네 말 사실이야? 무진이 정말 괜찮니?”“방금 만났는데, 괜찮아요.”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운경과 안금여에게 무진의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집안의 두 어른이 그를 걱정하는 것을 안다.생각해보니, 무진의 동영상을 녹화해 두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게 좋을 듯했다.“별일 없으면 됐어, 별일 없으면 돼.” 운경이 먼저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건 기쁨의 눈물이었다.보아하니, 하늘은 여전히 자신들 큰 집을 돌보는 것 같았다.집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적어도 무진은 살아야 한다.안금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성연아, 무진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니?” 자기 손자의 차가 다리에서 추락했다고 생각하자 안금여의 가슴이 떨렸다.눈만 감으면 무진이 피투성이가 되어 자기 앞에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지금 그녀는 무진이 너무 보고 싶었다.무진 얼마나 아픈지 알고 싶었다.무진은 안금여가 어려서부터 키운 아이다.그러니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무진이 다친 것을 보니 더욱 애가 탔다.무진이 자신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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