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281 - Chapter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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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악의적인 비난

경찰이 성연에게 수갑을 채운 후에 연행하고 있다.이제 막 경찰차에 성연을 태우려 하던 순간에 목현수가 군중 사이에서 나왔다.성연의 얼굴 가득 의아한 빛이 어렸다.‘사형 목현수가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지?’그러나 성연은 입을 다문 채 그저 옆에 서서 미동도 없이 얌전히 상황을 지켜보았다.그러나 목현수의 등장에 두 경찰관은 어리둥절해졌다.그들은 목현수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미스터 목, 어떻게 여기에 계십니까?”“처리할 일이 있어 학교에 오셨습니까? 정말 공교롭군요.”두 경찰관이 아부성이 다분한 말을 건넸다. 두 사람 모두 목현수를 두려워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주위에 있던 학생들도 목현수를 보고 왈가왈부하기 시작했다.“와, 저 남자 멋있다! 우리 학교에 언제 저런 멋진 남자가 있었지?”“맞아, 맞아, 빨리 찍어야 돼. 너무 멋있어.”“저 사람 연예인이죠? 근데 왜 이 때 나오는 거죠?”여자애들은 모두 넋이 나간 모습.그 와중에 누군가의 입에서 핵심을 짚은 말이 나왔다.목현수가 아무 일 없이 여기 올리는 없다. 그것도 이런 상황에.“저 남자를 대하는 경찰관들의 태도를 보면 신분이나 직책이 높을 게 분명해.”“어디 그 뿐이겠어? 큰손일 게 분명해.”“권력도 있고 돈도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잘 생겼다는 거야. 너무 좋아.”사람들이 목현수의 신분과 이 일과의 연관성을 추측하고 있었다.블레이크 교수 때문에 왔거나 아니면 성연 때문에 왔을 터.사람들은 목현수가 아마도 블레이크 교수 때문에 왔을 것이라 추측했다.‘아무리 그래도 블레이크 교수는 명색이 교수이지 않은가? 옷차림이 평범한 걸 보면 저 여자애는 평범한 여학생에 불과할 거야. 저런 인물과 관계 있을 리가 없어.’그러나 목현수의 입에서 나온 말에 모두 깜짝 놀랐다.목현수가 입을 열었다.“여기 송성연 학생은 내 후배입니다. 그러니 당신들이 함부로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목현수의 입에서 말이 나오자마자 주위가 떠들썩해졌다.“저렇게 멋진 남자가 송성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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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보이지 않는 속사정

이렇게 풀려나니 성연은 속으로 엄청 놀랐다.경찰관들의 말에서 목현수에 대한 그들의 경의를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목현수의 말 몇 마디에 경찰관들이 자신을 풀어주다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목현수는 성연을 반대편으로 끌어당겼다.목현수의 명령이 떨어지지 않자 두 경찰관은 구급차를 몰고 가기는커녕 꼼짝 못한 채 제자리에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사형...” 자신의 사형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그러나 유럽에서 지낸 지는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 정도의 위치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목현수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의 지위에까지 이르렀는지 정말 궁금했다.코끝을 문지르던 목현수는 성연의 마음속에 깃든 의혹을 알아챘다.결국 별 수 없이 성연에게 해명하는 목현수.“후배님, 이 사형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이쪽에서 지낸 지가 몇 년인데 내 인맥도 믿을 만해.”목현수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성연도 애써 묻지 않았다.목현수가 절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란 걸 항상 알고 있기 때문.성연은 목현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사형, 감사합니다.”목현수가 웃으며 말했다.“사형에게 뭘 그리 예의를 차리는 거야?”이번에 목현수가 오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았을 터.성연 자신은 그래도 괜찮았을 테지만해결 과정이 좀 복잡하고 느렸을 터.성연이 조금 전 혼자 저기에서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목현수가 얼굴을 보기 싫을 정도로 찡그렸다.그리고 딱딱한 음성으로 물었다.“비록 지금은 풀어주었지만, 너도 곧 증거를 제출해야 해. 성연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 사형에게 말해 줄 수 있어?”일이 결코 간단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았다.성연 역시 괜히 무고한 사람에게 손을 써서 다치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분명 보이지 않는 속사정이 있을 터.성연은 목현수에게 사건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이 교수는 진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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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어떻게 할 작정이었어?

블레이크 교수가 멀쩡하다는 사실은 성연이 범죄를 짓지 않았다는 의미.여론의 향방이 변하더니 이제 블레이크 교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성연은 완전히 결백했다.모든 상황이 성연이 결백함을 증명하고 있었다.한바탕 시끄럽게 일었던 소란에 불과했다.결국 경찰관들도 자신들이 이용당했음을 깨닫고 표정이 굳었다.그러나 목현수 앞에서 화를 내기도 쉽지 않은 터라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미스터 목,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아무 일도 없으니 먼저 가겠습니다.”목현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먼저 가세요.”기세 등등한 모습으로 왔던 경찰들은 또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떠났다.그러나 구석에 숨어서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이 이처럼 허무하게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소지연.이를 악물고 목현수가 있는 방향을 뚫어쳐라 쳐다보았다.눈에 살기를 담은 채.도대체 몇 번인가? 목현수만 없었으면 송성연은 벌써 자신이 처리했을 것이다.‘송성연을 처리하고 나면 목현수라는 저 남자도 처리해야 해.’‘내 앞 길을 막은 사람은 하나도 그냥 두지 않을 거야!’오래 있다 들킬까 걱정이 된 소지연은 목현수의 모습을 머릿속에 저장한 후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구경거리가 없어지자 사람들도 점차 흩어졌다.그러나 블레이크 교수가 앞으로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화제거리가 될 것임을 예감했다.‘정말이지 늙어서 추하다.’‘송성연을 협박하려 했는데 말을 안 들으니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모양이지.’‘소위 갖지 못한 건 망가트린다는 거 아냐? 정말 너무 악랄해!’만약 성연이 저들의 생각을 알았다면, 드디어 진상을 알게 되었다고 했을 터.사건은 대략 그랬다.건물 앞 넓은 공간에 성연과 목현수 두 사람만 남았다.성연은 목현수를 벤치로 데리고 가서 앉았다.목현수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형, 고마워요.”어쨌든 이번에도 목현수가 먼 길을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이다.목현수의 성은 여기서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목현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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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지겨울 정도로 욕설을 퍼붓다

목현수는 학교를 떠났고 성연도 곧 기숙사로 돌아갔다.이날 우여곡절을 겪은 터라 성연은 푹 쉬고 싶었다.앨리스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성연은 침대에 기대어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눈을 감은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성연이 눈을 뜨자 송아연의 다급한 모습이 보였다.잡아먹을 듯한 얼굴 표정이다.성연이 눈살을 찌푸리자 송아연은 아무 말도 없이 바로 달려들었다.자세가 성연을 때리려는 것이 분명했다.그리고 결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성연은 침착하게 피한 뒤에 담담하게 물었다.“송아연, 너 또 왜 미쳐서 이러는 거야?”송아연은 입을 다문 채 길다란 손톱으로 성연의 얼굴을 그었다.송아연의 동작은 마치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거칠 게 없어 보였다.성연은 송아연이 정말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송아연에게 제압당한 채 손가락만 움직여 해 아무 내색 없이 은침을 이용했다.한순간에 송아연은 즉시 성연에게 눌려 땅바닥에 엎드렸다. 두발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송아연은 손을 놓았지만 힘을 써서 일어나려 해도 발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몸을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송아연의 입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었다.그녀는 성연을 매섭게 쳐다보며 지겨울 정도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송성연,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 몰라? 왜, 왜 내가 간신히 얻은 행복을 네가 다 망쳐 놓는 거야?” 짙은 원한이 가득 담긴 송아연의 눈은 마치 성연을 찢어발길 듯했다.“우리 집이 너 때문에 그렇게 되었어. 아버지 회사도 파산 직전에 이르렀어. 단란했던 우리 집도 너 때문에 그렇게 파괴되었어. 그런데 설마 네 마음속에는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단 말이야? 어쨌든 네 친아버지이기도 하잖아!”송아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맞은편의 성연에게 무슨 깊은 원한이 맺힌 것 같았다.성연은 입꼬리를 올렸다. 눈에는 냉소를 띈 채로.‘이제 와서 친아버지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야?’“나는 돈 때문에 날 팔아먹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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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장본인

성연이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이건 네 자업자득이야.”송아연은 모든 원한을 성연에게 쏟아 놓을 줄만 알았다.그러나 송아연은 자신이 고의로 성연을 무시하고 괴롭히지 않았다면 서로 잘 지낼 수도 있었을 거라는 걸, 그랬다면 결코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은 몰랐다.아버지 송종철도 똑같았다.그러나 그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다른 입장에서 성연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성연의 반격은 합당했을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잘못한 것은 없었다.만약 그때 송종철을 위시해서 그들에게 당하기만 했다면 성연의 현재 생활은 얼마나 비참해졌을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송아연 같은 애들은 양심이 뭔지 절대 모르지.’‘더 말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이런 지경에 처해서 비참해졌어도 송씨 집안은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해?’‘아니, 그건 절대 아니야!’저들이야말로 모든 사태의 장본인이 아닌가?하지만 성연은 송아연에게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말해도 송아연의 귀에 들어가지도 않을 테고.송아연은 계속 독기 오른 눈으로 성연을 노려보았다.“언젠가 반드시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이고 말 거야.”“지켜볼 게.”성연이 담담하게 말했다.“송성연, 네가 뭔데 나한테 그래? 지금 네가 강씨 집안 사람들을 만나 운이 좀 트였다고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송아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알 수 없는 죄명들을 성연에게 걸었다.침대에서 일어나 갑자기 쑥 다가온 성연의 눈이 매서웠다.송아연은 성연의 눈빛과 동작에 깜짝 놀라 더듬거리며 말했다.“송, 송성연, 너 어쩔 생각이야?”“너희 송씨네 집안이 나에게 무슨 은혜를 베풀었다는 거야? 무슨 의리를 지켰다고? 네 입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할 거야.”성연의 음성은 담담했지만 송아연은 자신을 조롱하는 것처럼 들렸다.어차피 지금 송성연의 손에 떨어졌으니 할 말이 없었다.성연은 송아연을 힐끗 보고 캐묻기 시작했다.“너 여기서 학교 다니는 거 누구 생각이었어?”송아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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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죽이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라

성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나는 너를 죽이지 않을 거야. 그러나 너를 잘 살게도 하지 않을 거야. 널 죽이지 않더라도 네가 말하게 하는 방법은 많아.”‘아수라문에는 온갖 고문 방법이 있지.’하나하나 시도한다면 송아연은 절대 입 다물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다만, 송아연은 아직도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그저 성연이 겁만 준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싶으면 해 봐. 누가 너를 무서워한다고.”송아연이 성연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성연이 그런 능력과 용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성연은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송아연을 쳐다보기만 한 채 입을 열지 않았다.‘잠깐, 송아연이 이렇게 고집을 피우고 말 안 할 줄은 몰랐네.’성연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 전화를 할 생각이었다.바닥에 쓰러져 있던 송아연은 시큰둥했다.“송성연, 너 도대체 무슨 뜻이야? 사람이 여기 있는데, 죽이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라. 아니면 나를 풀어주든지. 나를 여기에 내버려 두는 건 무슨 의미야? 똑똑히 말해!”송아연은 성연이 자신에게 손을 쓰지 않을까 난리였다.마침 생각을 하고 있던 성연은 송아연이 시끄럽게 굴자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입 다물어.”왠지 모르게 그 순간 성연에게서 엄청난 위압감을 느낀 송아연이 몸을 벌벌 떨며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성연이 문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다.‘도대체 왜 송성연 그 촌뜨기를 무서워한 거지?’송아연은 잠시 겁먹고 졸아든 자신을 스스로 욕하면서 성연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성연이 들어오면 조금 조심하면서 성연이 알아서 자신을 풀어주게 해야지 생각하며.복도에 나온 성연은 손가락으로 폰 화면을 이리저리 터치했다.잠시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몰랐다.이곳은 학교이기 때문에 자신의 수하들을 안으로 들일 수 없을 게 뻔했다.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끌 게 될 터.결국 성연은 목현수가 자신에게 당부한 말을 떠올렸다. 일이 생겼는데 그를 찾지 않으면 화를 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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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완전히 절망했다

상황을 대충 알아보긴 목현수는 지체 없이 전화를 끊은 후 성연의 학교로 달려갔다.성연의 기숙사에 도착하니 성연이 방 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기숙사 안으로 갑자기 한 남자가 들이닥치는 것을 본 송아연은 성연이 일부러 사람을 불러서 자신을 욕보이려는 줄 알았다.그러나 목현수의 얼굴을 본 송아연은 다시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바꾸었다.‘만약 진짜 이 남자라면, 내가 손해 보는 것도 아니...’만약 송아연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성연이 알았다면 아마 피를 토하지 않을까?어쨌든 유럽 명문귀족 가의 미스 샤넬도 거들떠보지 않는 목현수의 눈에송아연이 들어올 리가.“송성연, 너 뭘 어쩌려는 거야?”송아연이 물었다.“네가 실토하려 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성연이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송아연을 바라보았다.송아연은 가식적으로 자신의 옷을 꽁꽁 여몄다.“내가 그런 방법을 쓸 거라 생각해? 내가 알려주지!”송아연의 동작을 보던 성연은 그녀가 착각하고 있음을 알고는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송아연, 정말이지 네 머리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그제야 자신이 성연의 뜻을 착각했음을 깨달은 송아연.그녀의 시선은 줄곧 목현수의 몸에 머물고 있었다.성연에게서 송씨 집안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송아연에 대한 일말의 호감은커녕 동정심도 없는 목현수.한 마디 말도 없이 미리 준비한 밧줄로 송아연의 손발을 묶은 후에 밖으로 끌고 나갔다.송아연이 바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송성연, 송성연, 너 뭐 하는 거야? 너 어떻게 이렇게 악랄한 거야? 나는 어쨌든 너와 같은 피가 흐르는 여동생이야.”성연은 그녀와 쓸데없는 말을 더 하고 싶지 않았다.여동생 따위, 자신은 인정한 적도 없다.성연은 목현수의 뒤를 따라 나갔다.목현수는 보기에 그리 우람한 체격이 아니지만 힘이 셌다.송아연을 든 모습이 마치 종이 인형을 든 것 마냥 아주 가벼워 보였다.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자 송아연은 침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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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강렬한 살기

성연과 목현수는 송아연을 버려진 폐공장으로 데려갔다.목현수의 별장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이런 인간 때문에 자신의 집을 더럽히기 싫어 이곳으로 데려온 것.송아연은 지금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송아연의 눈에는 원한에 맺힌 빛으로 가득했다.“송성연,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 너는 내게 통쾌하게 복수할 능력도 있으면서 왜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거야?”“안심해, 금방 할 거니까 조급하게 굴지 말고.” 성연이 느릿느릿 말했다.지금 시험하는 것은 바로 송아연의 심리다.그러나 송아연도 나름 큰일을 겪은 사람. 이곳에 와서도 자신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일러바칠 생각은 없다.‘보아하니 수단을 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성연은 전화를 걸어 서한기 일행을 불렀다.어차피 이미 신분이 많이 드러난 상태. 송아연이 알지 말아야 할 일들을 알게 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곧 목현수 일행이 왔다.검은색 제복을 통일해서 입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위협적으로 보였다.서한기의 얼굴을 보자마자 송아연이 눈을 부릅떴다. “다, 당신...”과연 송아연은 학교 보건교사였던 서한기를 알아보았다.북성남고에 다닐 때.학교 보건의사는 아주 온화한 인상에 학생들과 자주 농담도 했던 기억이 났다.‘원래 평범한 보건 교사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 송성연과 한패였어!’송아연은 자신이 거대한 철창에 갇힌 듯이 느껴졌다.애초에 성연과 맞서 싸울 수가 없는 거였다.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성연 앞에 가지런히 서서 공손하게 소리쳤다.“보스.”송아연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본 서한기가 고개를 돌렸다. 바라보는 그 눈빛이 차갑고 날카로웠다. 마치 잘 벼린 칼날처럼 강렬한 살기를 띠었다.손에 피비린내를 묻힌 적이 없는 사람에게서는 절대 이런 눈빛과 기운이 나오지 않는다.깜짝 놀 계속 뒤로 물러나는 송아연의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성연이 손을 흔들자 서한기 일행은 뒤로 물러섰다.송아연의 표정을 본 성연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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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이제 무서운 걸 알았어?

“좋아, 그럼 말해봐.” 성연은 송아연의 배후에 누가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다만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지 못했을 뿐.지금 드디어 모든 진상이 밝혀질 참이다.송아연은 자백을 하고 나면 자신에게 결코 좋은 일이 없을 거라는 걸 알았다.그러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결국 저 쇠몽둥이처럼 반으로 쪼개질 거니까.“소, 소지연 씨야...”마침내 송아연이 눈을 감은 채 한 사람의 이름을 토해 냈다.성연의 동공이 수축되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계속해.”“국내에 있을 때 소지연이 나를 찾아와 나와 손잡고 싶다고 했어. 돈을 주고 입학도 처리해주고 별장도 빌려주면서 나보고 너를 상대하라고 했어.”송아연은 울먹이며 여태까지의 일을 전부 똑똑히 자백했다.송아연의 말을 듣는 동안 성연의 눈에 분노가 가득 들어찼다.소지연을 아프리카로 보내면 행동을 좀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런데 오히려 더 심해지다니.’성연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차량 사고 또한 소지연과 관계가 있을 거라 추측했다. 아니, 소지연일 가능성이 높았다.‘소지연은 이 정도로 날 미워한다고?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정도로?’성연은 마음속에서 치미는 울분을 느꼈지만 방법이 없었다.앞으로 받은 것들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생각할 수밖에는!이번에는 비교적 착실하게 불고 있는 송아연. 성연이 재차 묻기도 전에 계속 말했다.“소지연이 나를 매수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어. 너희 학과의 그 교수도 마찬가지야.”그 말을 듣고도 놀랍지 않았다.‘어쩐지, 처음에 블레이크 교수가 다른 사람의 돈을 받고 나를 겨냥했다는 사실을 사형이 발견했지.’‘그리고 그 매수자는 여자였고.’‘바로 소지연이 맞았어.’‘내가 유럽에 왔을 때부터 온갖 방법을 썼는데, 그게 모두 소지연의 계획이라는 거지.’‘역시 수재다워.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수가 높네.’듣고 난 후에도 성연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본 송아연이 조심스럽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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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무진 씨와는 상관없어요

송아연은 비할 데 없이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그래, 만약 내가 나중에 또 그런다면, 나가서 물에 빠져 죽을 거야!”그러나 송아연은 마음속으로 어차피 말 한 마디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근본만 착실하게 갖춰져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어. 송성연만 대충 넘기기만 하면 돼.’성연도 송아연을 어떻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송아연이라는 존재는 자신에게 어떤 위협도 될 수 없기 때문.그녀는 결국 입을 다물고 송아연을 놓아주었다.“너는 돌아가. 네가 한 일을 모두 경찰에 똑똑히 밝히고.”‘국내 형법에 따라서만 송아연을 제재할 수 있어.’‘외국에서는 안 돼. 저들도 외국인의 일은 상관하지 않아.’성연은 도량이 그리 큰 사람이 아니다.송아연이 자신에게 그 많은 짓을 벌인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송아연을 놓아준다고?‘그건 절대로 불가능해.’‘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으니 송아연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해.’송아연의 마음은 온통 성연에 대한 원망이었다.하지만 성연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송아연은 성연에게 너무 약했다. 송성연은 자신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송아연은 전혀 달갑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성연은 알아들었지만 관여하기 귀찮아서 고개를 돌려 서한기에게 말했다.“너희들의 임무는 저 여자를 국내로 데려가는 걸 책임지는 거야.”성연은 송아연이 서한기를 두려워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자신도 송아연이 뭘 할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송아연은 그럴 배짱도 없기 때문이다.성연은 말을 끝낸 후 송아연을 바라보았다.“너는 귀국하거든 경찰서에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성실하게 모든 일을 바른대로 자백해. 그리고 어떤 판결이 날 지 기다려.”송아연은 굴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들은 성연은, 서한기에게 송아연을 데려가라고 했다.아무래도 송아연을 빨리 돌려보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곧 폐창고에는 성연과 목현수 두 사람만 남았다.목현수는 그들 사이의 원한 관계를 몰랐다. 소지연이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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