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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보이지 않는 속사정

이렇게 풀려나니 성연은 속으로 엄청 놀랐다.

경찰관들의 말에서 목현수에 대한 그들의 경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목현수의 말 몇 마디에 경찰관들이 자신을 풀어주다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목현수는 성연을 반대편으로 끌어당겼다.

목현수의 명령이 떨어지지 않자 두 경찰관은 구급차를 몰고 가기는커녕 꼼짝 못한 채 제자리에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사형...”

자신의 사형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지낸 지는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 정도의 위치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목현수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의 지위에까지 이르렀는지 정말 궁금했다.

코끝을 문지르던 목현수는 성연의 마음속에 깃든 의혹을 알아챘다.

결국 별 수 없이 성연에게 해명하는 목현수.

“후배님, 이 사형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이쪽에서 지낸 지가 몇 년인데 내 인맥도 믿을 만해.”

목현수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성연도 애써 묻지 않았다.

목현수가 절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란 걸 항상 알고 있기 때문.

성연은 목현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형, 감사합니다.”

목현수가 웃으며 말했다.

“사형에게 뭘 그리 예의를 차리는 거야?”

이번에 목현수가 오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았을 터.

성연 자신은 그래도 괜찮았을 테지만

해결 과정이 좀 복잡하고 느렸을 터.

성연이 조금 전 혼자 저기에서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목현수가 얼굴을 보기 싫을 정도로 찡그렸다.

그리고 딱딱한 음성으로 물었다.

“비록 지금은 풀어주었지만, 너도 곧 증거를 제출해야 해. 성연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 사형에게 말해 줄 수 있어?”

일이 결코 간단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았다.

성연 역시 괜히 무고한 사람에게 손을 써서 다치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분명 보이지 않는 속사정이 있을 터.

성연은 목현수에게 사건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 교수는 진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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