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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완전히 절망했다

상황을 대충 알아보긴 목현수는 지체 없이 전화를 끊은 후 성연의 학교로 달려갔다.

성연의 기숙사에 도착하니 성연이 방 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숙사 안으로 갑자기 한 남자가 들이닥치는 것을 본 송아연은 성연이 일부러 사람을 불러서 자신을 욕보이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목현수의 얼굴을 본 송아연은 다시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바꾸었다.

‘만약 진짜 이 남자라면, 내가 손해 보는 것도 아니...’

만약 송아연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성연이 알았다면 아마 피를 토하지 않을까?

어쨌든 유럽 명문귀족 가의 미스 샤넬도 거들떠보지 않는 목현수의 눈에

송아연이 들어올 리가.

“송성연, 너 뭘 어쩌려는 거야?”

송아연이 물었다.

“네가 실토하려 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성연이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송아연을 바라보았다.

송아연은 가식적으로 자신의 옷을 꽁꽁 여몄다.

“내가 그런 방법을 쓸 거라 생각해? 내가 알려주지!”

송아연의 동작을 보던 성연은 그녀가 착각하고 있음을 알고는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

“송아연, 정말이지 네 머리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그제야 자신이 성연의 뜻을 착각했음을 깨달은 송아연.

그녀의 시선은 줄곧 목현수의 몸에 머물고 있었다.

성연에게서 송씨 집안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송아연에 대한 일말의 호감은커녕 동정심도 없는 목현수.

한 마디 말도 없이 미리 준비한 밧줄로 송아연의 손발을 묶은 후에 밖으로 끌고 나갔다.

송아연이 바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송성연, 송성연, 너 뭐 하는 거야? 너 어떻게 이렇게 악랄한 거야? 나는 어쨌든 너와 같은 피가 흐르는 여동생이야.”

성연은 그녀와 쓸데없는 말을 더 하고 싶지 않았다.

여동생 따위, 자신은 인정한 적도 없다.

성연은 목현수의 뒤를 따라 나갔다.

목현수는 보기에 그리 우람한 체격이 아니지만 힘이 셌다.

송아연을 든 모습이 마치 종이 인형을 든 것 마냥 아주 가벼워 보였다.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자 송아연은 침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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