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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제가 밥 살게요

“어찌 되었든 사형에게 감사인사를 해야겠네요. 아직 시간이 이른데, 사형, 제가 밥 살게요.”

성연은 목현수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목현수에게 감사를 표시해야 할 터.

때로는 자신 때문에 목현수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일들을 처리해 온 목현수는 신경 쓰지 않을 게 뻔하다.

그래서 성연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 살면서 여동생이 사주는 밥을 먹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는 걸.”

목현수가 큭큭 웃으며 말했다.

성연도 따라서 실소를 터뜨렸다.

“사형, 그렇게 과장하지 말아 줄래요?”

목현수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두 사람은 목현수의 차를 타고 함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은 당연히 성연이 알아서 고른 곳이다.

예전에 앨리스와 같이 밥 먹으러 나왔다가 우연히 이 레스토랑을 발견했는데 아주 맛있었다.

성연은 유럽의 환경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식가인 앨리스는 주변 맛있는 음식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연히 성연도 앨리스를 따라다니며 맛으로 유명한 음식점들 문을 꽤나 두드렸다.

두 사람은 금세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도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반해 가격도 아주 높지는 않은 중간 정도.

비교적 양심적인 식당인 셈이다.

입구에 도착하자 종업원이 그들을 안내해서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두 분 고객님 따라오시죠.”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갔다.

종업원이 그들을 안내한 자리는 2층의 창가 쪽 자리. 바깥의 조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로 성연이 선택한 자리였다.

목현수는 성연이 처음 자신을 데리고 식사하러 온 곳을 이렇게 잘 선택한 것에 다소 놀랐다.

“장소를 잘 골랐네.”

목현수가 칭찬했다.

“룸메이트 따라서 왔었어요.”

성연이 으쓱거림 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네 룸메이트 취향이 꽤 괜찮은 것 같네.”

목현수가 턱을 만지며 말했다.

“당연하죠, 사형, 메뉴를 골라보세요. 뭘 드시고 싶으세요?”

성연은 목현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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