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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감기

무진은 회의실에서 막 나온 참이다.

최근 소지연이 회사 기밀을 누설한 데 따른 문제점들이 완전히 해결되었다.

마침내 좀 좋은 일이 생겼다.

다음 순간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무진이 핸드폰을 꺼내 보니 조수경의 전화였다.

그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전화를 받았다.

“수경 씨, 무슨 일이야?”

무진이 부른 호칭에 조수경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초조한 음성으로 말했다.

“무진 오빠, 할머니가 갑자기 감기에 걸리셨는데 상태가 좀 심각하세요. 지금 고모와 같이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왔어요.”

무진은 입을 꽉 다물었다.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흘렀다.

“지금 어느 병원이니?”

조수경이 주소를 하나 불렀다.

무진이 곧 말했다.

“거기서 기다려. 바로 곧 갈 테니.”

조수경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사이에 무진이 전화를 끊었다.

무진은 모든 일을 미루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

병실로 들어가자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안금여의 얼굴이 창백했다.

보아하니 정신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았다.

그러나 안금여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진은 마음이 불안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안금여는 무진을 보고는 바로 타박을 했다.

“그렇게 놀라지 마. 그냥 감기에 걸렸을 뿐이야.”

지금 안금여는 자신의 몸이 아직 정정하다고 생각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것도 별것 아니었다.

강운경도 옆에서 말했다.

“무진아, 너는 일이 바쁘잖아. 요즘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들도 많은데. 여기엔 나와 수경이만 있으면 돼. 너는 회사로 돌아가서 바쁜 일부터 해.”

이렇게 왔다갔다하다 무진의 건강이 나빠질까 강운경은 걱정이 되었다.

원래 무진의 몸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무진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회사도 안정되기 시작했고.

할머니 안금여가 또 아프시니 그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무진은 안금여의 병상 옆에 앉았다.

“회사가 할머니보다 더 중요하겠어요? 괜찮아요.”

“그런 소리 말아. 회사가 얼마나 중요한데.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노력하는 게 모두 회사를 위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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