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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곽연철을 배웅한 무진이 돌아왔다.

무진이 다시 거실로 들어오자 조수경이 차를 따라주며 물었다.

“무진 오빠, 오빠 사업 얘기하는 데 내가 방해한 거 아니에요?”

무진이 대답했다.

“곽 사장은 신중한 사람이라 외부인이 있을 때는 당연히 회사 얘기를 잘 하지 않아.”

‘외부인이 있을 때는 회사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이야기 중에 나보고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어.’

조수경은 속으로 아주 기뻤다. 어쨌든 무진의 말 뜻은 자신을 외부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니까.

그러나 무진은 조수경이 이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단지 단순하게 별 생각이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조수경을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인데.

하지만 조수경은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였다.

무진은 지금 차를 마시고 있지만 속으로는 갈등이 일었다. 목현수와 성연에 관한 일을 잠시 생각하던 무진은 그래도 성연에게 한 마디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연인 이런 일에 어리숙해서 목현수의 마음을 잘 몰라.’

‘하지만 목현수 그 놈은 잘난 척 꼬리를 흔들어 대며 속으로 딴 마음을 품고 있을 분명해.’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성연이 앞에서 제 존재감을 과시하다니, 정말 사람 열 받게 만들고 있어.’

‘성연에게 한 소리 해둬야겠어. 성연이가 목현수와 거리를 좀 둔다면, 이렇게 열 받는 일은 없겠지.’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조수경은 다시 좀 전 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더 드실래요? 더 드실 거면 제가 우려 드릴게요.”

방금 곽연철과 세 사람이 함께 마시느라 차는 지금 이미 다 마시고 없는 상태.

“아니야, 오늘은 됐어.”

결정을 내린 무진은 성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그래요. 그럼 다음에 또 같이 차 마셔요.”

조수경은 주방에서 디저트를 가져왔다.

주방에서 준비해 준 것이다. 디저트에 대해서는 조수경도 잘 알지 못했다.

마음은 있지만 아직 만들 줄은 몰랐다.

탁자 위의 디저트를 본 무진의 얼굴이 약간 풀어지면서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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