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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생전 없던 모습

조수경에 대한 인상이 그런대로 괜찮았던 무진.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미리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우리 WS그룹에 들어온다 해도 특별 대우는 기대할 수 없어.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거야.”

회사는 개인이 경거 망동할 수 없는 공적인 곳이다.

그 점에서 특히 더 엄격한 WS그룹.

개인적 친분이나 관계는 절대 보지 않는다.

그만큼 공사가 확실한 곳이다.

설사 이런 사적인 관계를 가진 조수경이라 하더라도 만약 잘못을 한다면 조금도 봐 주는 것이 없을 것이다.

조수경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진 오빠, 나도 배우려는 거니까 특별 대우 같은 건 바라지 않아요.”

지금의 일을 누가 정확히 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회사에 나가서 무진도 모든 것을 알게 만들 것이다.

무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럼 내일 인사처에 말해 놓을 테니 찾아가 봐.”

“무진 오빠 고마워요.”

조수경은 정말 기분이 좋은 지 무진에게 허리까지 굽혀 절했다.

“천만에. 회사에 오면 먼저 회사 규정부터 숙지하도록 해.”

무진은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은 전제를 달았다. 조수경이 해낼 수 있으면 하는 거고 할 수 없으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씨 집안에서 사람 하나 키우지 못할 리가 있겠나, 그 사람으로 조수경을 선택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알겠어요, 무진 오빠 말 잘 기억할게요.”

조수경은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일이 생기자 사람이 아주 활기가 넘쳐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안금여가 흐뭇해했다.

내일 회사 출근할 준비를 위해 조수경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첫 출근을 생각하니 여전히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더군다나 출근하는 곳이 강무진의 회사다.

절대 자신이 실수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조수경이 나가자 안금여는 무진을 보며 말했다.

“회사에 있으면서 수경이에 대해 너무 모르는 척하지 마라. 내가 보기에 수경이 꽤 똑똑한 아이야. 제대로 좀 키워서 너를 돕게 하면 좋지 않겠니?”

그러나 무진은 할머니 안금여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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