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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큰 돌덩어리 하나

조수경이 강무진의 회사에 있는 것을 본 곽연철이 다시 성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기 드물게도 그의 음성에 약간의 초조한 기색이 묻어 있었다.

“보스, 강씨 집안 사람들을 설득해서 회사에 자리를 얻을 정도면 조수경이라는 여자가 제법 수완이 있음을 인정해야겠습니다. 보스, 이 점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곽연철의 말은 평온하던 성연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성연은 조수경이 아니라 무진 왜 자신에게 조수경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더 신경 쓰였다.

조수경이 강씨 집안에 머물게 된 지도 꽤 되었다.

그동안 무진은 자신에게 조수경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무진이 목에 매고 있던 다른 스타일의 넥타이 역시 성연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당분간 휴가를 낼 수도 없어 귀국할 수도 없는 성연.

마음이 답답했던 성연이 억누른 음성으로 곽연철에게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 나는 지금 외국에 나와 있고, 무진 씨는 거기에 있는데. 게다가 무진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말한 적이 없는 걸.”

이 말을 하는 성연의 음성에는 약간의 노여움을 띠고 있었다.

그녀는 무진이 잘못할 리 없다고 믿었다. 게다가 곽연철의 말을 들어 보니, 무진은 조수경에게 별다른 뜻이 없었다.

그냥 조수경 혼자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일 뿐.

그러나 자신이 외국에 나와 있는 동안 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지 누가 알겠는가.

성연은 답답한 마음을 드러낼 곳이 없어 힘들었다.

곽연철이 그런 성연을 위로했다.

“보스, 일이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쨌든 조수경은 지금 회사에 있으니 우선 제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일이 있으면 곧 알려드리죠. 하지만 강무진과 얘기해서 이 참에 조수경과 거리를 좀 두게 해야 합니다.”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무진 씨는 조수경이 강씨 집안에 머물고 있는 일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내가 어떻게 말을 꺼내겠어요?”

자신이 무진의 곁에 감시인을 꽂아 놓았다고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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