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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이 학교는 정말 인간적이네

무진이 자신을 만나러 온 사실을 성연은 전혀 알지 못했다.

다음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마친 성연.

룸메이트 앨리스와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성연의 주위에는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엘리스는 학우들과 재잘재잘거리는 중이었고, 성연은 그 옆에서 듣고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처음 보자마자 성연에게 눈길을 보내며 주시했다.

엘리스가 성연의 팔을 붙잡고 몇 마디 걸면 성연도 한 마디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연을 알고 있기에 앨리스는 억지로 성연을 대화에 끌어들이지 않았다.

식당 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때 앨리스가 성연에게 말했다.

“성연, 방금 엄청난 뉴스를 들었어.”

“무슨 뉴스?”

성연이 물었다.

“너 우리 식당 음식이 아직 익숙하지 않잖아? 방금 내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학교 2층에 A국 요리사가 와서 너희 나라 음식을 만든데. 우리도 빨리 가보자.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

성연의 손을 붙잡고 있는 앨리스는 얼른 가서 맛보고 싶었다.

“A국 요리사?”

성연은 앨리스의 말에 진짜 흥미가 생겼다.

성연은 확실히 유럽의 음식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음식들을 이것저것 맛보는 것도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먹던 음식이 점점 더 생각났다.

스스로 음식을 만들 줄은 알지만 학교에서 음식하기도 불편해서 그만두었다.

“그래, 어서 가보자.”

엘리스가 성연을 끌고 2층으로 올라갔다.

원래 A국의 음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디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유럽 학생들로 2층의 식당이 붐볐다.

성연과 엘리스는 얌전히 뒤로 가서 줄을 서야 했다.

앨리스의 음성에 약간 조바심이 묻어났다.

“오 마이 갓, 줄이 이렇게나 길어. 우리 차례는 언제쯤 올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더라면 더 빨리 올 걸 그랬어.”

성연이 웃으며 앨리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괜찮아, 우리 몫도 있을 거야. 너무 조급해하지 마.”

엘리스는 마음이 급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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