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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많이 아파?

차에 도착한 무진. 비록 화는 났지만 성연을 내려놓는 동작이 몹시 조심스럽다.

무진은 성연에게 단단히 경고했다.

“앞으로 아무도 네 손을 건드리게 하지 마. 아무도 안 돼!”

성연은 무진이 한참 더 마음속에 담고 있다가 말을 꺼낼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못 참고 바로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무진이 진짜 화났음을 알았기에 성연도 더 이상 장난치지 않고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요.”

‘성연이 약속했으니 앞으로는 약속을 지키겠지.’

무진은 성연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 자신의 행동이 너무 지나쳤던 건 아닌지 반성했다.

‘성연과 목현수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말이지.’

이런 생각을 하자 무진의 말투가 좀 누그러졌다. 손도 못 댈 만큼 벌겋게 부은 성연의 발목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많이 아파?”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잠시 전에 사형 목현수가 이미 뼈를 바로잡아 주어서 지금 성연의 발목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성연은 지금 이 순간 무진 앞에서 목현수 얘기를 꺼내는 건 부적절함을 잘 알고 있었다.

무진이 얼마나 질투하고 있는 지는 몰랐다. 자신과 목현수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있지 않다 보니 약간의 오해도 불가피한 법.

마치 자신이 혼자 있을 때 쓸데없는 생각을 자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입장을 한 번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이런 무진의 생각도 정상인 셈.

그래서 무진의 오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사형에게 조금 미안할 뿐.

이렇게 다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겠나?

성연이 괜히 억지를 부린다고 판단한 무진의 미간 주름이 더 깊어졌다.

“걸을 때 조심할 줄 모르지?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다칠 수 있단 말이야?”

자신이 있었으면 성연을 잘 챙겨줬을 텐데.

“아이고, 내가 조심하지 않은 거예요. 괜찮아요.”

성연이 무진의 팔을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하루 종일 걱정하게 만들고 너 도대체 나한테 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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