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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씀하시겠죠

목현수는 무진의 표정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강 대표님은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막을 자격이 없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제 마음에서 나오는 겁니다.”

무진이 목현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차가운 눈빛이 사람의 속까지 파고드는 듯하다. 한 번 보기만 해도 온몸에 서리가 내릴 것만 같다.

그러나 목현수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마치 농담이라도 하는 듯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성연이의 고생 중 상당수가 바로 강 대표님에서 비롯된 겁니다. 그 소지연이라는 여자가 성연을 해치려 한 것도 여러 차례고. 설마 뭐 때문인지 잘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그러니 강 대표님이 잘 하셔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없겠군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답할 말이 궁한 무진은 할 말이 없었다.

엄청난 노력으로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당연히 내가 해결할 겁니다. 목 선생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는 원래 소지연을 아프리카로 보내면 적어도 반성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이 보내 놓은 사람들이 부주의한 틈을 타서 소지연이 유럽으로 달아났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아마도 MS가문이 소지연에게 도움을 준 까닭에 손건호가 몇 날 며칠을 찾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목현수가 바로 그 일을 들추었다.

화가 난 무진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강 대표님이 제게 말씀하신 대로 성연이는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고 다른 이성과 가깝게 지낸다면 제가 성연일 데려가서 영원히 찾을 수 없게 하겠습니다.”

목현수가 냉담한 음성으로 말하며 얼굴의 웃음기도 다소 거두었다.

어떤 감정에서 출발했든 어릴 때부터 자신이 세심하게 보살핀 성연이를 괴롭히는 자는 누구도 용서할 수 없었다.

“그 점 역시 목 선생님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요. 저는 온갖 꽃들을 건드리기 좋아하는 누구와는 다릅니다.”

무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20여 년 만에 찾아온 심장의 떨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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