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37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이번 일에 대해 무진은 성연에게 알릴 생각이 없었다.

성연에게 얘기해 본들 걱정거리만 하나 더 안겨줄 뿐, 자신이 알아서 해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한기의 입을 통해 무진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된 성연.

밤이 되자 성연 또한 유럽에 와 있는 자신의 수하들을 소집해서 부두로 갈 준비를 했다.

성연의 계획은 무진의 것과 동일했다. 바로 화물선을 몰래 빼내어 화물들을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곳으로 몰고 가는 것. 화물을 절대 그곳에 묶어 둘 수는 없었다.

서한기가 운전하고 성연은 조수석에 앉았다.

서한기는 얼굴에 가면을 쓴 채 활동하기 편한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성연을 쳐다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보스의 이런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무척 반갑네.’

성연은 눈을 감고 있어도 서한기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에 집중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결국 성연이 번쩍 눈을 뜨고 서한기의 시선을 마주했다.

“보스, 보스가 직접 임무를 수행한 지 엄청 오래되었다는 거 알아요?”

서한기가 입을 열었다.

“왜 그게 불만이야? 이제 칼을 휘두르며 피를 보는 날은 끝났어. 앞으로 너희들도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거야.”

성연과 조직에서 관리하고 있는 회사들은 벌써 평생 다 쓰지도 못할 만큼의 돈을 충분히 벌었다.

다만 지금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그들 조직의 존재가 아직 필요할 뿐.

임무가 없을 때도 아수라문의 조직원들은 여전히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아래로 기어야만 자유를 얻을 기회가 있었다.

일부는 자극적인 이런 생활을 좋아했다.

“아주 좋군요. 그날을 기대하죠.”

지금의 생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서한기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진 그로서도 사무실에 앉아 있으라고 한다면 역시 불편할 게 뻔하다.

‘됐어, 한 걸음 한 걸음 가 보는 거지 뭐.’

‘보스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하아, 우리 보스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나 애쓰는 걸 강무진은 언제 알게 될까요?”

서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