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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눈이 아주 닮았군요

무진과 성연의 이번 만남에서는 품위가 흘러 넘쳤다.

무진은 아무런 내색도 없이 성연을 살펴보았다.

사실 성연을 처음 본 순간 약간 놀랐다.

나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수라문을 장악하고 있는 문주는 뜻밖에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아수라문 이터너티 만큼 국제적으로 명성이 나 있는 강대한 조직 중의 하나.

그곳의 리더로서 눈앞의 여성은 아직 너무 젊어 보였다.

무진은 다소 믿기지가 않았다. 좀 더 자세히 보니 두 눈이 정말 예뻤다.

칼라렌즈를 꼈다 해도 반짝반짝한 것이 몹시 예쁘다.

무진의 시선을 느낀 성연은 마침 고개를 돌리며 무진의 시선을 마주했다.

붉은 입술이 살짝 올라가며 매혹적인 시선을 보냈다.

“강 대표님, 몰래 저 훔쳐보시다가 딱 걸리셨네요.”

가볍게 고개를 흔든 무진은 성연의 말을 부인하지 않고 바로 인정했다.

“그저 제 약혼녀와 좀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봤습니다.”

무진이 약혼녀를 언급하는 순간 성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무진 씨는 도대체 무슨 저런 예리한 눈을 가진 거야? 내가 이렇게 변장을 했는데도 내 본 모습과 비슷한 점을 찾아낼 수 있단 말이야?’

가까스로 침착함을 가장한 성연이 농담으로 얼버무리려 했다.

“강 대표님처럼 뛰어나신 분께 약혼녀가 있으셨군요. 정말 몰랐네요.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내 약혼녀는 아주 훌륭한 여성이죠.”

성연을 언급할 때면 무진의 눈은 저도 모르게 온화한 기색을 띄었다.

“대표님 약혼녀를 닮았다고 하시니 정말 기분이 좋군요.”

이 말을 하는 성연은 마음이 좀 복잡했다.

자신에 대한 무진의 진심은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음이 한 눈에 보였다.

약혼녀에 대한 언급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성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

“네, 두 사람의 눈이 아주 닮았군요.”

무진은 별다르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런 거지 굳이 인정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눈앞에 있는 아수라문의 문주를 좀 더 관찰했을 뿐이다.

일단 시원시원한 사람이라는 점을 어젯밤의 일을 통해 기본적으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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