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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항로

유럽의 바다가 절벽에 세워진 한 별장.

MS 가문의 7장로와 오웬, 제이슨 등 몇 사람이 함께 앉아 있다.

소지연은 이제 제이슨과 함께 있을 때의 날뛰는 기세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요 며칠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채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오웬의 뒤에 서 있다.

제이슨이 소지연을 흘깃 쳐다보았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소지연이 보여주는 반전이 너무 큰 것 같았다.

이전의 그녀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미스 소, 이게...”

제이슨 옆에 처남과 장인이 있어서 원래 입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제이슨은 결국 물었다.

소지연을 비스듬히 내려보던 오웬이 제이슨에게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이제 내 여자니, 신경 끄세요!”

제이슨은 아무 말없이 그저 속으로 탄식했다.

강무진을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희생했던 소지연이 오웬의 손아귀에 넘어가다니.

‘역시 아무리 독한 사람이라도 오웬 앞에서는 순순히 말을 듣는군.’

오웬이 무슨 수를 써서 소지연에게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제이슨은 오웬이 자신의 생각을 오해하고 자신에게 화를 낼까 겁이나 입을 다물었다.

7장로 역시 오웬이 제 여자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노리개에 불과한 존재일 뿐이니 누구를 선택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의 시선은 오로지 사업만 향했다.

사업에 관한 일을 떠올리던 7장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 화물선 세 척이 뜻밖에도 몰래 빠져나가 항로를 바꾸었어! 북유럽 쪽의 항구에 억류시켜 놓고 며칠만 더 끌었으면 유럽에 있는 WS그룹의 지사들 모두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할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을 텐데. 이번 계획 역시 또 실패했어!”

7장로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간신히 강무진을 무너뜨릴 기회를 찾았는데 한순간에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

마치 저주라도 걸린 것처럼 WS그룹은 매번 위기를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장인 어른, 분노를 가라앉히세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강무진이 그렇게 대단한 자들을 고용해서 우리 수하들을 대거 잃게 할 줄을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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