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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행운의 별

이번 주 토요일에 학교에서 학생 친목회가 열렸다.

명목상으로는 학생들이 학술 교류를 하는 것이지만, 사실 이 역시 권력와 금전을 비교하며 자랑하는 자리였다.

일반인은 당연히 이 친목회에 들어올 수 없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모두 유럽의 여라 국가에서 온 상류층 자제들이었지만, 성적이 무척 뛰어났던 성연도 운 좋게도 그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성연은 그런 자리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준 기회를 성연이 마음대로 장롱 속에 쳐 박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초대장을 본 앨리스가 깜짝 놀랐다.

“성연아, 이 초대장을 받았어? 와, 정말 대단해.”

“너는 안 받았어?”

성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엘리스를 바라보았다.

성연은 이번 친목회에 참석하는 이들 모두 얼굴이 잘 알려진 이들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앨리스의 조건도 나쁘지 않은데 말이야. 그런데도 초대장을 보고 저렇게 놀랄 정도라니.’

성연의 말을 들은 엘리스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서 성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성연아, 너는 유럽에 있지 않아서 모를 거야. 이 친목회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 지. 우리 집안 형편도 괜찮은 편이지만, 거기에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예전에 엘리스가 집에 있으면서 부모님과 이 친목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어렵게 이 학교에 들어왔기에 앨리스도 정말 참석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갈 수 없어 멀리서 구경만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룸메이트인 성연이 그 자리에 간다고 하니 앨리스 역시 아주 자랑스러웠다.

기껏해야 성연이 자신에게 사진 몇 장을 찍어 주겠지만, 눈요기라도 실컷 할 수 있는 게 어디인가?

앨리스의 눈에 드러난 갈망이 너무 선명했다.

성연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물었다.

“앨리스, 가고 싶어?”

앨리스는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일찍이 성연을 친구로 여겼기에 당연히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가고 싶지.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가고 싶어해.”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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