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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상처들이 어디서 생긴 것인지

몇 가지 일을 떠올린 무진이 성연에게 물었다.

“선우 문주 말로 정말 대단하지요. 선우 문주의 도움에 무척 감사합니다. 그것도 여러 번이나 우리를 도와주셨는데 그 까닭을 알 수 있을까요?”

아수라문과는 아무런 접점도 없는데, 자신들을 도와주니 무진으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될 수밖에.

성연은 아주 침착하게 또 담담히 말했다.

“별것 아닙니다. 단지 같은 국적의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우연한 기회에 도움을 드린 것뿐입니다. 이것은 저희 조직에서 정한 규율이기도 하지요. 그 외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조직은 누구라도 우리 나라 사람을 도울 겁니다.”

그녀의 대답은 무진의 조직과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A국 사람이라면 무진이 아니라 해도 도와줄 수 있다는 의미.

무진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이다.

성연의 대답은 무진을 탄복하게 만들었고 무진은 바로 성연을 칭찬했다.

“선우 문주는 정말 그릇이 크시군요!”

성연은 웃으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계속 궁리 중이었다.

숨겨진 이터너티 같은 거대 조직의 보스가 자신의 약혼자인 줄 진작 알았더라면 예전에 무진에게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조급하게 나설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녀는 강무진이 그저 사업가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무진을 공격했던 조직의 킬러들은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들이다.

만약 진짜 무진을 노린다면 무진으로서는 반격할 힘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신분이 폭로될 위험을 무릅쓰고 성연이 도와주러 간 것이었고.

그리고 이제 성연은 무진의 몸에 난 상처들이 어디서 생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국제 용병 조직 이터너티의 보스로서 몸에 흉터가 없기가 더 불가능한 일.

그러나 이렇게 되면 성연은 앞으로 무진의 안전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역시 내가 반한 남자다워, 진짜 대단해!’

“선우 문주는 계속 유럽에 계십니까?”

무진이 성연에게 물었다.

“아니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빠짐없이 다 가 볼 생각이에요.”

성연의 이 말도 거짓말이라 할 수는 없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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