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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못 알아보면 됐어

어젯밤 같이 연합해서 MS쪽을 상대했던 자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았다.

그 자리를 벗어난 후에 성연은 서한기에게 그 자들의 내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서한기가 알아온 바에 따르면 그들은 뜻밖에도 유명한 용병단체 이터너티 쪽 사람들이었다.

이터너티, 이제까지 강무진을 돕기 위해 나선 적이 여러 차례였다.

성연은 속으로 이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이가 누구이며 또 무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계속 생각했다.

원래 A국 사람들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성연은 만남에 응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터너티가 무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성연은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계속 궁리하는 가운데 성연은 기숙사에서 화장품 박스를 들고 학교 옆의 한 호텔에서 화장을 시작했다.

박스 안에는 일체의 화장품들이 빼곡히 있었다. 모두 성연이 특수 약품으로 제작한 것들로 역시 특수하게 제조된 클렌징 워터로 지워야만 한다.

자신의 안전과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

서한기는 짝다리를 짚은 채 성연이 화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나른한 표정으로 턱을 괸 채 말했다.

“그나저나 보스, 정말 내가 같이 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그래도 이터너티 아닙니까? 무슨 위험한 일이 발생할 줄 알고요?”

성연은 과감하게 고개를 가로젓은 후 다시 화장을 하면서 대답했다.

“아니, 저쪽에서는 아직 내 신분을 모르고 있잖아. 저들이 정중하게 초대했으니 만나러 가도 괜찮아.”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닌데, 곽연철 대표가 언제 유럽에 올지도 모릅니다. 곽연철이 없으면 나는 정말 너무 심심하다고요.”

서한기가 괴롭다는 듯이 말했다.

성연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곽연철은 업무로 온종일 바쁠 테니 그를 귀찮게 하지 말아.”

“보스, 무슨 말씀이세요? 곽연철도 아마 저를 보고 싶어할 거라고요.”

서한기는 콧방귀를 뀌며 성연의 말에 반박했다.

성연이 픽 웃으며 고개를 저은 후 입을 다물었다.

약 한 시간 정도에 걸쳐 화장을 한 후에야 성연의 분장이 완성되었다.

칼라렌즈에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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