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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만남을 요청하신다

싸움은 매우 격렬했다.

맞은편의 MS쪽 인원이 너무 많은 터라 서한기와 손건호도 싸우는 게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시시덕거리며 손건호에게 말도 걸고 하던 서한기 역시 점점 조용히 싸움에만 집중했다.

다행히 이번에 무진과 성연 양측 모두 에이스 팀으로 동원한 터라 아직 밀리지 않았다.

항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 중턱에서 야시경을 들고 전황을 주시하던 무진은 수시로 돌발상황에 대한 지시를 서한기에게 내리고 있었다.

성연 역시 항구 옆 등대 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양측의 주요 인물이어서 수하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직접 싸움에 뛰어들지 않았다.

마침내 무진의 이터너티와 성연의 아수라문의 수하들이 연합해서 MS 가문의 이삼 십 명을 쓰러뜨렸다.

결국 이길 수 없다 판단한 상대방은 즉시 철수하며 달아났다. 양쪽의 협공에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 그렇지 않았다면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달아나는 저들을 보며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이쪽 편의 인명 피해가 없었다.

‘모두 무사하면 됐어.’

연합한 상대가 무진 쪽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성연도 안심하고 화물선을 그들에게 양보했다.

이제 MS 가문 쪽 사람들이 모두 달아났으니 안심하고 화물선을 끌고 갈 수 있을 터.

계산을 마친 성연은 즉시 서한기에게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계속 남아 있을 생각이 없었던 서한기 역시 자기 쪽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야시경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무진이 손건호에게 지시했다.

“손 비서, 저들에게 얘기해 봐. 내가 저들의 리더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서한기가 너무 말이 많다고 생각한 손건호는 정말이지 그와 다시 접촉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보스의 말도 듣지 않을 수도 없었다.

손건호는 맞은편의 드러나지 않은 리더를 제외하면 서한기의 발언권이 셀 것이라 짐작했다.

맞은편의 무리들 중에서 서한기만 가면을 쓰고 있었으니까.

“이봐.”

손건호가 앞으로 나서며 서한기를 불렀다.

발걸음을 멈춘 서한기의 입에서 손건호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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