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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늘 죽고 싶을 정도 힘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소지연의 몸이 마비되고 의식을 완전히 잃고 나서야 오웬은 비로소 동작을 멈추었다.

침대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문 오웬은 높은 곳에서 소지연을 바라보았다.

소지연의 몸이 공포심으로 인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던 오웬은 도넛 모양의 연기를 내뱉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더 이상 하찮은 발버둥은 치지 말고 좀 가만히 있어. 강무진 회사의 모든 자료를 내놔.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너와 얼마든지 놀아 주지.”

이 순간 소지연은 정말 자신이 기절하기를 바랐다. 그러면 오웬을 대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그러나 하필이면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

소지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깨물린 입술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나는 정말 모든 자료를 당신들에게 다 넘겼어요. 더 이상 내겐 없어요, 진짜에요.”

“그래?”

모호한 표정으로 소지연을 쳐다보던 오웬이 곧 다가와서 바로 소지연의 얼굴에 뺨을 때렸다.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아? 그렇게 지켜주고 싶어?”

소지연은 훌쩍거리며 얼굴을 가린 채 감히 오웬을 보지 못했다.

오웬은 웃으며 말했다.

“말하지 마, 괜찮아.”

그는 바로 발을 올려서 소지연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그의 앞에서 소지연은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

오웬의 손은 너무 매서워서 때릴 때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소지연은 온몸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 순간 소지연은 자신이 지옥에 떨어졌다고 느꼈다. 마음속으로는 누가 와서 좀 자신을 구해 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오웬은 이 소리를 듣지 못했고, 설사 들었다 하더라도 묵살했을 것이다.

오웬의 입에서 담뱃재가 떨어지며 소지연의 피부를 타고 들어갔다.

소지연을 보고 오웬이 웃었다. 이 여자가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바로 허리춤에서 작은 칼 한 자루를 꺼내 소지연의 얼굴에 놓고 긋는 시늉을 했다.

“너의 이 예쁜 얼굴을 칼로 베면, 강무진이 그래도 너를 좋아할까?”

차가운 작은 칼이 마치 독사처럼 소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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