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31화 그야 말로 악마였다

찰칵-

바닷가의 별장의 어두컴컴한 방에 갇혀 있던 소지연.

소리가 들리자 무의식 중에 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소지연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렇게 큰 방에서 그녀가 어디로 숨든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소지연은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도대체 누구인지 살짝 훔쳐보았다.

고개를 내밀자 마자 마주친 두 쌍의 눈동자, 화들짝 놀란 소지연이 비명을 질렀다.

그제서야 누구인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이곳의 고용인.

고용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음식을 들고 있었다.

“미스 소, 음식 좀 드세요.”

소지연은 일어서서 고용인을 향해 소리쳤다.

“누가 당신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어. 빨리 네 주인에게 나를 풀어주라고 말해.”

오웬처럼 냉담한 고용인이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스 소, 이런 쓸데없는 일은 하지 말라고 충고 드리지요. 주인님께서 진짜 화가 나시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겁니다.”

순식간에 몸이 굳어진 소지연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고용인은 식판을 데이블 위에 내려놓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주인님께서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굴욕적인 모습으로 테이블에 다가간 소지연은 앞에 있는 음식을 팍팍 다 먹어치웠다.

음식을 먹는 동안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지연과 강제로 관계를 가진 오웬은 그녀를 여기에 가둔 채 몸이 동할 때마다 찾아와 겁탈하듯이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 강무진의 회사 내부 자료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녀는 오웬에게 말하지 않은 채 벌써 3일째 버티고 있었다.

오웬은 변덕스러운 성격이라서 자신이 과연 견딜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소지연의 눈물을 보고도 고용인은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소지연의 모습을 보면서도 동정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 지금은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여기 가둬둔 거야.’

‘나중에 쓸모가 없어지면, 여기에 감금되어 있었던 다른 사람들처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