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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좀 예의를 지켜주세요

오웬은 소지연을 데리고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곳은 MS가문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보안이 아주 철저했다. 오웬은 당연히 목적이 있었기에 소지연을 이곳으로 데려왔다.

룸에서 외투를 벗은 오웬이 소파에 앉았다.

소지연은 오웬의 맞은편에 앉았다.

오웬이 메뉴를 밀었다.

“미스 소, 뭘 드실 지 보시죠?”

소지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오웬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먼저 메뉴를 선택하게 하는 오웬의 모습에 소지연은 그가 꽤 젠틀한 남자라고 착각했다.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약한 법이지.’

소지연은 자신의 용모에 대해서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속에 쓸데없는 우월감이 조금씩 생긴 소지연은 오웬과 함께 있는 동안 긴장하지 않은 채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오웬은 맞은편에 있는 소지연을 보면서 아주 재미있다고 느꼈다.

‘조금 잘해줬더니 바로 경계심을 풀었네.’

‘원래 머리는 좀 있는 줄 알았더니 완전 멍청한 X일 줄은 몰랐어.’

요리가 곧 올라오자, 소지연의 곁에 앉은 오웬이 직접 와인을 따서 소지연에게 건네주었다.

“미스 소, 이 곳의 와인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만약 조금 전에 소지연이 오웬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준 게 있었다 해도 지금은 그마저 모두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소지연은 어쩔 수 없이 와인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소지연이 술을 마실 때 갑자기 허벅지 위에 손 하나가 올라왔다.

그 손은 느릿느릿 움직이더니 점점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몸이 뻣뻣하게 굳은 소지연은 얼굴에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오웬의 지위와 그의 성격 때문에 소지연은 감히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꾹 참고 있는 소지연의 표정을 보며 오웬의 태도는 더욱 방자해졌다.

소지연이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오웬은 소지연의 잔에 술을 가득 따르며 다 마시기를 강요했다.

소지연은 또 오웬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불쌍한 말투로 말했다.

“미스터 오웬, 저 정말 더 이상 못 마시겠어요.”

오웬은 전혀 개의치 않고 손바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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