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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장거리 연애

룸 안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며 성연의 눈도 흐릿해졌다.

점점 더 뜨거워질 때, 무진은 성연의 입술을 한 차례 깊숙이 베어 문 후 동작을 멈추었다.

입술의 통증이 성연의 정신을 약간 맑게 했다.

성연이 원망의 눈빛으로 무진을 한 차례 쏘아본 후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문질렀다.

“앗, 아파...”

그 소리를 들은 무진은 자신의 힘이 너무 셌나 싶어 얼른 고개를 숙이고 다정하게 물었다.

“왜? 너무 심하게 빨았나?”

“혹시 개띠에요? 내가 아플까 걱정하는 사람이 이렇게 물어요?”

성연은 타박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노려보았다.

무진은 성연을 안으며 연신 사과했다.

“미안. 감정을 억제하기가 어려워. 나를 좀 봐 줘?”

성연도 정말 그를 책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 터라 무진을 반대편 자리로 밀어낸 후에 좀 느슨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분위기가 거의 가라앉았다 싶으면 무진과 제대로 대화를 나누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고 생각했다.

곽연철의 말이 맞다. 갈등이 생겼으면 즉각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질질 끄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성연이 다시 물었다.

“무진 씨 요즘 무슨 일로 바빠요?”

무진은 좀 이상했지만 앞에 있는 이는 성연이었다.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너 이미 물어봤잖아? 회사 일로 바쁘다고. 그리고 할머니 옛 친구분의 손녀를 회사에 넣었어. 경성 지역의 조씨 집안이야.”

다 말한 후에 무진은 혹여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기억을 떠올려 보았지만

다른 사항이 없는 게 확실했다. 그동안 바쁘게 일한 것 외에 특별한 일은 이 것뿐이었다.

성연이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성연은 마음속으로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무진은 그런대로 솔직하게 먼저 모든 일을 똑똑히 자백한 셈이다.

성연이 짐짓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조씨 집안 아가씨를 한 번 만나봐야겠네요. 어떻게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신다니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네요.”

무진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조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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