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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내가 잘 얘기해 보겠어요

강씨 집안 고택에서 나온 곽연철은 자신의 차로 향했다.

마침 수업이 마치는 시간이라 성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조수경의 존재를 성연에게 말했다.

“보스, 조수경이라는 여성이 고택에 머물고 있는데, 할머님과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한 팔로 책을 가슴에 붙이고 있던 성연은 곽연철의 말에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 넥타이, 곽연철이 말한 조수경이란 여자가 무진에게 사준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지? 조수경이란 여자가 강씨 집안에 등장하자 마자 무진 씨가 못 보던 넥타이를 하고 있다니?’

성연은 그런 우연 같은 것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곽연철의 앞에서는 절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성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말했다.

“무진씨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 곽연철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보스, 지금은 상황이 달라요. 강무진은 그럴 생각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 조수경이란 여자는 강무진에 대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강무진과의 협력 관계가 아무 좋다고 해도, 곽연철은 변함없이 보스 성연의 편이다.

성연이 없었다면 강무진과 합작할 수도 없었을 터.

성연은 마음을 좀 진정시키면서 입술을 오므렸다.

“무진 씨는 자기 절제가 강한 사람이에요. 별일 없을 거예요.”

성연은 강무진을 믿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외로운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

‘게다가 곽연철의 말을 들어보면, 조수경은 강씨 집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존재감을 심어 준 것 같아.’

너무 많은 의외의 일이 생기자 성연은 그다지 대범하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번에 소지연이 고의로 유혹해도 무진씨는 꿈쩍 하지 않았어.’

‘이번에도 역시 예외는 없을 거야.’

“보스, 강무진에 대해서 너무 안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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