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02화 참 좋은 아가씨

안금여의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아 입원한 지 이틀 만에 퇴원했다.

무진은 또 특별히 하루의 시간을 내여 퇴원하는 안금여를 고택으로 돌아왔다.

모두 거실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조수경이 스스로 청하며 말했다.

“할머니, 퇴원하셔서 정말 좋은 날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음식을 해서 식사를 차려 드릴게요.”

안금여가 다소 놀라서 조수경을 쳐다보았다.

“아이고, 수경아, 네가 음식도 할 줄 아니?”

조씨 집안은 손민철이 훼방을 놓기 전까지만 해도 학문이 깊은 집안이었다.

조수경은 또 그 집안의 유일한 자식이었고. 원래라면 집안의 금지옥엽으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살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음식을 할 줄 안다고 하니 뜻밖이었다.

그 점이 안금여의 조수경을 다시 보게 했다. 조수경은 성품이 좋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서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며느리감이었다.

“조금 할 줄 알아요. 그저 취미로요. 그냥 먹을 만한 정도예요.”

조수경은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안금여가 말리며 말했다.

“너 요 며칠 병원에서 나를 돌보느라 피곤하잖니? 안 그래도 네 고모에게 가서 하라고 했다. 네 음식 솜씨는 다음에 다시 보도록 하자.”

조수경이 손을 저었다.

“할머니가 퇴원하신 걸 제가 축하해 드리고 싶어서요. 고모도 피곤하실 데니 오늘은 쉬게 하세요. 그저 식사 한 끼 할 뿐인 걸요. 얼마 안 걸려요.”

조수경이 하고 싶어 하니 안금여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도 조수경의 솜씨를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안금여가 승낙했다.

“그래, 그럼 네가 해 보거라.”

강운경이 옆에서 말했다.

“수경아, 도와줄까?”

조수경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고모. 모두 앉아 계세요. 저 혼자 해도 돼요.”

말이 끝나자마자 조수경은 주방으로 들어갔다.

안금여는 조수경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수경이 성품이 정말 좋구나. 교만하지 않고 조급하게 굴지도 않고 참 좋은 아가씨야.”

강운경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수경 혼자 요리를 하는 게 마음 편할까 싶어 그들은 거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미경
좋은아가씨같은소리하고있네요빨리조수경보내버려요마음속에혼자서좋아죽으려고하잖아요 할머니정신차려요무진이한테수경을왜돌봐주라고해요사업으로바쁜사람한테짜쯩나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