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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나한테 얘기하면 드릴게요

식사를 마친 후, 강운경은 안금여와 함께 후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조수경이 먼저 말했다.

“무진 오빠, 햇차잎이 새로 들어왔는데 한번 맛볼래요?”

“그래.”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수경이 차를 우려내는 솜씨와 가지고 있는 찻잎은 확실히 훌륭했다.

그날 그는 한번 우려보았는데 차를 마신 후에 확실히 많이 정신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여기서 좀 기다려요. 얼른 찻잎을 가지고 올게요.”

조수경은 종종걸음으로 방으로 돌아갔다.

무진은 거실의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곧 돌아오는 조수경은 찻잎 한 봉지를 안고 있었다.

찻잔을 차려 놓은 후 차를 우리기 시작했다.

곧 다 우린 차를 잠시 식힌 후에 조수경은 무진과 자신의 잔에 차를 따랐다.

무진이 한 모금 마셨다. 이 차는 처음 마셨을 때는 그냥 평범한 맛이다. 그러나 입 안에 머금고 있다 보면 뒷맛이 달콤한 것이, 다시 한 모금 머금고 싶게 했다.

“괜찮지 않아요?”

조수경이 물었다.

“괜찮네, 지난번 것보다 맛있다.”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수경의 솜씨를 인정했다.

차를 언급하자 조수경의 표정에 은근히 자만심이 떠올랐다.

“이번 차는 내가 특별히 개량한 거예요. 위를 보양하는 효능이 있죠. 무진 오빠처럼 그렇게 바쁘면 틀림없이 일상적으로 식사가 불규칙적일 테니 장시간 마시면 개선될 거예요.”

“너는 이 방면에 소질이 있나 보구나.”

무진은 차를 다 마시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조수경은 또 그에게 한 잔을 따라준 후에 웃으며 얼굴의 보조개도 따라서 보일 듯 말 듯했다.

“다른 것은 감히 말할 수 없지만 차는 그래도 조금 연구했어요. 이따가 내가 좀 가져다 줄게요.”

“아니, 저번에 준 거 아직 다 못 마셨어.”

무진은 차를 잘 안 마신다.

그러니 자신이 차를 많이 보관하는 것도 일종의 낭비라고 느꼈다.

그것도 조수경이 직접 만든 것이니 그 의미가 좀 다를 수 있을 테고.

거절당하자 조수경은 마음이 좀 안 좋았지만 억지로 권하지는 않았다.

“그럼 무진 오빠 마시고 싶을 때 나한테 얘기하면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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