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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강렬한 살기

성연과 목현수는 송아연을 버려진 폐공장으로 데려갔다.

목현수의 별장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이런 인간 때문에 자신의 집을 더럽히기 싫어 이곳으로 데려온 것.

송아연은 지금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송아연의 눈에는 원한에 맺힌 빛으로 가득했다.

“송성연,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 너는 내게 통쾌하게 복수할 능력도 있으면서 왜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거야?”

“안심해, 금방 할 거니까 조급하게 굴지 말고.”

성연이 느릿느릿 말했다.

지금 시험하는 것은 바로 송아연의 심리다.

그러나 송아연도 나름 큰일을 겪은 사람. 이곳에 와서도 자신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일러바칠 생각은 없다.

‘보아하니 수단을 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성연은 전화를 걸어 서한기 일행을 불렀다.

어차피 이미 신분이 많이 드러난 상태. 송아연이 알지 말아야 할 일들을 알게 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곧 목현수 일행이 왔다.

검은색 제복을 통일해서 입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위협적으로 보였다.

서한기의 얼굴을 보자마자 송아연이 눈을 부릅떴다.

“다, 당신...”

과연 송아연은 학교 보건교사였던 서한기를 알아보았다.

북성남고에 다닐 때.

학교 보건의사는 아주 온화한 인상에 학생들과 자주 농담도 했던 기억이 났다.

‘원래 평범한 보건 교사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 송성연과 한패였어!’

송아연은 자신이 거대한 철창에 갇힌 듯이 느껴졌다.

애초에 성연과 맞서 싸울 수가 없는 거였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성연 앞에 가지런히 서서 공손하게 소리쳤다.

“보스.”

송아연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본 서한기가 고개를 돌렸다. 바라보는 그 눈빛이 차갑고 날카로웠다. 마치 잘 벼린 칼날처럼 강렬한 살기를 띠었다.

손에 피비린내를 묻힌 적이 없는 사람에게서는 절대 이런 눈빛과 기운이 나오지 않는다.

깜짝 놀 계속 뒤로 물러나는 송아연의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성연이 손을 흔들자 서한기 일행은 뒤로 물러섰다.

송아연의 표정을 본 성연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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