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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내가 문을 열어주고 올게요

성연은 있었던 일을 무진에게 말했다.

“송아연은 지금 강제 귀국시켰어요.”

앞으로 학교에서 못된 짓을 할 송아연이 없으니 성연은? 지내는 게 훨씬 좋아질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던 무진은 다시 생각해 봐도 성연을 유럽에 두는 것이 안심이 되지 않았다.

“내가 가서 너를 좀 봐야겠어.”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무진 씨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요. 그냥 북성에 있어요. 왔다갔다하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데, 무진 씨 몸이 감당하기 힘들어요. 나는 이미 괜찮아요.”

“나중에 또 일이 있으면 나에게 말해. 내가 최선을 다해 해결할 테니.”

무진이 낮게 깔린 음성으로 말했다.

유럽에서 그가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북성에서보다는 못하지만, 유럽에도 당연히 그의 수하들이 있어서 성연이 나쁜 일을 당하게 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알았어요. 이번 일은 너무 갑자기 일어난 거였어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무진 씨에게 전화를 할게요.”

성연이 웃으며 무진을 달랬다.

‘오늘은 확실히 좀 위험하긴 했어.’

성연도 그다지 자신이 없었던 차에 목현수가 별안간 들이닥쳤던 것이었다.

“나도 유럽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무진의 말투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래도 마찬가지니까 더 이상 걱정하지 말아요. 나 지금 별일 없잖아요? 그리고 내가 무진 씨에게 모든 걸 다 말했고요?”

성연은 무진이 마음속으로 자책하고 있음을 잘 알았다.

그러나 이 일은 무진과는 그다지 큰 관계가 없다.

더군다나 무진을 원망하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연애의 감정은 대등한 것. 성연은 무진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길 바라지 않았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화면으로 성연을 보던 무진은 갑자기 성연이 먼 유럽으로 대학 진학하게 한 것을 후회했다.

지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안고 싶어도 안을 수가 없질 않은가? 무슨 일이 생겨도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잘 지내고 있어요. 방학이 되면 나도 무진 씨 보러 갈게요. 지금 송아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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