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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사형이 있어서 다행이

저녁에 성연은 기숙사로 돌아가지 않고 목현수의 별장에서 묵었다.

이곳은 목현수가 자주 오는 곳은 아니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었다.

성연이 혼자 이곳에서 지내기에도 편리했다.

그리고 걔도 안 무서워할 거야.

목욕을 하고 나온 성연은 무진에게 영상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기 무섭게 무진이 전화를 받았다.

성연의 전화를 혹여 놓치기라도 할까 봐 성연의 전화나 메시지에 별도의 알람을 설정해 놓은 것.

그래서 성연의 전화라는 걸 화면을 보지 않고도 알았다.

“오늘 업무는 끝났어요?”

화면에 보이는 무진의 뒷배경을 보니 서재가 아니라 집의 침실이었다.

“거의. 요즘 좀 피곤해서 쉬면서 게으름을 좀 피우려 했지.”

무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최근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서 당분간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터였다.

“그러는 게 당연히 맞죠. 일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니에요. 쉬어가며 일하는 게 건강에도 좋아요.”

성연은 무진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혼자 쉴 생각도 하고 말이지.’

“당연히 네 말이 옳아. 뭐든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

무진이 성연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대답했다.

“지금부터 무진 씨에게 한 가지 알려 줄 게 있어요. 그렇지만 무진 씨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성연이 먼저 무진을 안심시키기 위한 언질을 주었다.

무진이 자신의 말을 듣자마자 회사 일도 내팽개치고 당장 날아올까 걱정이 된 것.

성연의 말을 들은 무진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슨 일인데?”

성연은 오늘 송아연이 자신에게 말도 안되는 약을 먹이려 했던 일과 블레이크 교수가 자신을 모함하려 했던 일을 무진에게 모두 말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을 사주한 이가 소지연이라는 것 상상할 수 있겠어요?”

무진의 눈이 충격과 분노의 빛으로 가득 찼다.

지난 번에 비서 손건호에게 유럽에 가서 소지연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을뿐더러 소지연이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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