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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어떻게 할 작정이었어?

블레이크 교수가 멀쩡하다는 사실은 성연이 범죄를 짓지 않았다는 의미.

여론의 향방이 변하더니 이제 블레이크 교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성연은 완전히 결백했다.

모든 상황이 성연이 결백함을 증명하고 있었다.

한바탕 시끄럽게 일었던 소란에 불과했다.

결국 경찰관들도 자신들이 이용당했음을 깨닫고 표정이 굳었다.

그러나 목현수 앞에서 화를 내기도 쉽지 않은 터라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

“미스터 목,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아무 일도 없으니 먼저 가겠습니다.”

목현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먼저 가세요.”

기세 등등한 모습으로 왔던 경찰들은 또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떠났다.

그러나 구석에 숨어서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이 이처럼 허무하게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소지연.

이를 악물고 목현수가 있는 방향을 뚫어쳐라 쳐다보았다.

눈에 살기를 담은 채.

도대체 몇 번인가? 목현수만 없었으면 송성연은 벌써 자신이 처리했을 것이다.

‘송성연을 처리하고 나면 목현수라는 저 남자도 처리해야 해.’

‘내 앞 길을 막은 사람은 하나도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오래 있다 들킬까 걱정이 된 소지연은 목현수의 모습을 머릿속에 저장한 후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구경거리가 없어지자 사람들도 점차 흩어졌다.

그러나 블레이크 교수가 앞으로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화제거리가 될 것임을 예감했다.

‘정말이지 늙어서 추하다.’

‘송성연을 협박하려 했는데 말을 안 들으니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모양이지.’

‘소위 갖지 못한 건 망가트린다는 거 아냐? 정말 너무 악랄해!’

만약 성연이 저들의 생각을 알았다면, 드디어 진상을 알게 되었다고 했을 터.

사건은 대략 그랬다.

건물 앞 넓은 공간에 성연과 목현수 두 사람만 남았다.

성연은 목현수를 벤치로 데리고 가서 앉았다.

목현수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형, 고마워요.”

어쨌든 이번에도 목현수가 먼 길을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이다.

목현수의 성은 여기서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목현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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