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221 - Chapter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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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자신이 드러나다

몇 분이 지나자 여자는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았다.성연은 다시 아이의 머리를 살펴보러 갔다.아이의 머리는 아주 약하기 때문에 성연은 자연히 먼저 머리부터 살폈다.그러나 살펴보던 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아이의 머리는 차에 부딪히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 뇌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고 현재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호흡도 미약한데다 뇌출혈로 얼굴이 백지장처럼 투명한 상태였다.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역시 두부 손상이었다.뇌압이 증가하면 뇌졸중, 반신불수, 최악으로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었다.성연은 이왕 온 이상 최선을 다해 아이를 치료할 것이다.이렇게 어린 이 아이는 아직 보지 못한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았다.한 번의 사고로 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서는 안 되었다.성연이 군중들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니 무진이 보였다.성연이 무진을 향해 소리쳤다. “무진 씨, 이리 와봐요.”무진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성연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왜 그래? 내가 도와줄 게 있어?”성연이 낮은 음성으로 그에게 말했다.“무진 씨 몸으로 날 좀 가려줘요.”“알았어.” 무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사람들에게 등을 졌다. 키가 큰 무진의 몸이 아이와 성연을 완전히 가렸다.성연은 먼저 아이의 몸을 똑바로 눕힌 후에 바로 특이한 압박법으로 아이의 옷을 풀어 호흡하기 편안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혈자리를 정확하게 찾은 성연이 천천히 아이의 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봐도 잘 모르지만 무진은 바로 옆에서 입술을 오므린 채 성연을 지켜보았다.이런 상황에 쓸모도 없이 성연에게 아무런 도움도 못 주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희한하게도 성연의 압박하는 동안에 아이의 호흡이 점차 돌아왔다. 더 이상 조금 전처럼 미약하지 않았다.성연은 아이의 뇌에 고인 어혈을 제거했다.이런 특수 치료법은 사부님의 직계 제자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외부에 함부로 퍼트려서는 안된다.시행하는 동안 주의해야 할 점들이 무척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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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너무 많은 것들을 숨기고 있다

갑자기 성연의 손목이 잡혔다.고개를 든 성연은 다소 의기소침해진 무진을 보고서는 순순히 그 뒤를 따랐다.“먼저 좀 씻자.” 머리 위로 무진의 음성이 들려왔다.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핀 성연은 그제야 무진이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왔음을 알아차렸다.자신의 손에 핏자국이 가득했다.무진이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는 사실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성연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무진의 행동에 성연은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적어도 무진이 아직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건 화가 많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닐까?손을 씻은 후, 무진은 다시 성연을 벤치로 데려가 앉혔다. 그리고 마음속의 의혹에 대해 물었다.“성연아, 넌 도대체 누구에게 의술을 배운 거야? 목현수의 능력도 너와 같아?”그건 성연이 속으로 내내 숨겨오던 비밀.그녀는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그 안에 관련된 게 너무 많았기에.그러나 지금 자신에게 묻고 있는 이는 무진이었다.다른 사람들처럼 바로 대답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성연도 두려웠다. 무진이 진짜 자신에게 화 났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그 순간 성연은 확실하게 깨달았다. 무진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조금도 무진에게 밀리지 않음을.그러나 이 일에 관해서는 정말이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성연이 난감한 표정을 짓자, 무진의 마음도 같이 가라앉았다.“말하고 싶지 않은 거야?”만약 성연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무진.‘성연이만 내 옆에 있으면 돼.’고개를 든 성연은 무진의 눈에 스치는 실망감을 포착했다.성연도 따라서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결국 견디지 못한 성연은 일부분을 숨긴 채 조금 전 무진이 보았던 것에 대해 말했다.“무진 씨, 신의 고학중, 알고 있죠?” 성연이 물었다.“알아.” 무진은 한동안 조광증 때문에 고학중을 찾기도 했다.“내가 바로 그 고학중의 제자예요. 미안해요. 이제야 말해서.” 성연은 진심으로 무진에게 사과했다.어찌 되었든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무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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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나를 떠나지 마

성연의 말에 따라 무진은 많은 것들을 연결지었다.무진이 물었다.“그럼 할머니가 전에 위험에 처했을 때, 그때도 네가 손을 쓴 거야?”사실 그는 진작 짐작하고 있었다.안금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의사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 뒤에 기적적으로 별일 없었다.무진은 원래 운이 좋았다고 치부했는데, 뜻밖에도 성연이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도우며 이 모든 상황을 지탱하고 있었다.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하지 않았다.할머니 안금여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 주었는가? 할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무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성연아, 넌 정말 보물 같은 존재야.”만약 성연이 없었더라면 지금 할머니를 볼 수 없게 되었을 터.자신은 줄곧 고학중을 찾기 위해 애쓰다가 성연에게 치료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그가 찾고 싶은 사람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어쩐지 성연이 그런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다니, 알고 보니 성연이 바로 고학중의 직계 제자였다.성연은 무진의 신뢰에 속으로 엄청 기뻤다.성연이 감동에 차서 말했다.“내게 이런 능력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무진 씨를 보호할 수 있어요.”아무튼, 자신은 무진을 해치는 일은 어떤 것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무진 자신도 잘 안다고 믿었다.무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손을 내밀어 성연을 품에 안았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남자가 여자를 보호해 줘야지.”“나는 무진 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요. 무진 씨 뒤에 웅크린 채 보호를 받는 게 아니라요.” 성연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자신은 무진과 같은 곳에 서 있고 싶지, 무진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무진은 비록 자신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지만, 성연은 여전히 알고 있었다.“착하네.” 턱을 성연의 어깨에 내린 무진이 그녀의 상쾌한 향을 맡으며 마음이 부드러워졌다.부모님이 떠나신 후로 무진은 줄곧 심연에 갇힌 상태였다.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지금에 이르기까지 힘들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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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계집애는 쉽지 않다

무진과 성연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는 소지연.손톱이 살에 박히는 것도 상관없이 다섯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숲에 숨어 지켜보는 두 눈에 원한의 빛이 들어차 있다.‘내가 뭐 때문에 아프리카로 전출되었는데?’ ‘그런데 송성연은 멀쩡하게 내게 속한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는 거지?’‘강무진은 내 것이야. 강씨 집안 작은 사모님이라는 위치도 내 것이라고!’‘사람들에게 냉담한 강무진이 어떻게 저렇게 부드러워질 수 있는 거지?’소지연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이 때문에 소지연은 기분이 더 나빴다.강무진에게 저런 대우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어야지 아무것도 아닌 송성연이 아니란 말이다!소지연은 무진에 의해 아프리카로 발령받았지만, 대번에 다시 몰래 유럽으로 도망쳤다.아무리 강무진이라도 24시간 사람을 보내 자신을 주시할 수는 없을 터.그녀는 바로 그 틈을 탔다.이곳은 소지연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MS가문의 홈그라운드였다. 여기에 있으면 반드시 송성연을 제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녀는 절대 송성연을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소지연은 무진과 성연이 있는 방향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 눈에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조용히 물러나서 제이슨에게 연락했다.제이슨은 바로 사람을 보내 소지연을 자신의 거처로 데려갔다.여기서는 북성에 있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곳곳에 제이슨의 사람이 있어서 일을 하기도 좋았다.소지연이 다가오는 것을 본 제이슨이 바로 일어났다.“소지연 양, 왔군요. 아프리카는 어땠나요?”소지연은 다소곳하게 제이슨을 쳐다보았다.“미스터 제이슨, 저를 놀리지 마세요. 재미없어요.”어쨌든 그녀는 명문세가의 출신의 아가씨다.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호강하면 산 그녀가 아프리카 환경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겠는가?오진 강무진만 자신을 그런 곳에 버릴 수 있을 터.“아이고, 강 대표도 참, 이런 미인을 두고 굳이 젖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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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실패하지 말아요

소지연이 그 일을 언급하자 제이슨의 안색이 보기 싫게 변하며 말투도 아주 괴로워했다.“당연히 있지? 왜 없어? 안나를 보냈는데 실패했어. 송성연의 자료를 좀 빼돌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빼앗겼어.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남자?” 소지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자기도 모르게 송성연이 그 남자와 무슨 관계인데 그 남자가 송성연을 도와주지 하고 생각했다.“음.” 제이슨이 소지연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소지연은 사진을 받았다. 사진속의 남자는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생김새에 키가 무척 컸다. 강무진과 막상막하.사진을 본 소지연은 더 불만스러웠다.송성연은 분수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주변에 이렇게 많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니.소지연은 잠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그녀는 턱을 가볍게 쓸며 이 남자가 왠지 낯이 익은 듯했다. 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제이슨은 소지연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소지연양, 빨리 강무진의 유럽 업무에 관한 모든 자료를 내게 넘겨주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문에 설명하기 힘들어요.”소지연은 처음에는 시큰둥했다.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자료는 나에게서 많이 얻어가 놓고서, 일은 한 건도 제대로 성공 못했어요. 내게서 어떤 좋은 말을 듣고 싶으세요?”제이슨은 소지연을 달랬다.“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송성연 주변에 고수들이 적지 않아요. 우리는 방법을 강구할 겁니다. 우선은 바닥까지 탐색을 한다면 이후 대처하기가 훨씬 쉬울 겁니다.”소지연은 두 팔을 가슴으로 당겨 안은 채 눈에 경멸의 빛을 띄고 말했다.“미스터 제이슨, 우리 협력에 성의를 좀 보여야 헤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당신을 믿겠어요?”“소지연 양, 비록 결과가 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리 가문은 당신을 도와 사람을 찾고, 당신에게 돈도 투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송성연에 대한 우리 가문의 움직임도 여기까지입니다. 그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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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유럽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다

오늘 너무 많은 일들이 있은 터라 성연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무진과 근처 호텔을 찾아 묵었다.두 사람이 묵고 있는 곳은 전원풍의 호텔. 위생 상태도 아주 깨끗했고, 문을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성연은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객실 안에 그네가 하나 있었는데, 성연은 즉시 앉아서 무진에게 자신을 밀라고 시켰다.그네가 흔들흔들 움직이며 창밖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정말 최고의 즐거움이다.“배고파? 저녁은 뭐 먹고 싶어?” 무진이 몸을 숙이며 성연을 자신의 몸으로 덮었다.열기가 함께 성연의 귓가에 닿았다.“다 좋아요. 아무거나 시켜주세요.” 성연은 Y국에 오는 여정 내내 먹은 데다 아까 고성에서도 디저트를 먹었기에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았다.“그럼 메뉴판에 뭐가 있는지 봐.”무진이 말하면서 침대 옆 테이블에 가서 호텔에 준비된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성연은 비록 아무거나라고 말했지만 무진이 음식을 주문할 때는 항상 성연이 좋아하는 음식과 입맛에 맞추었다.무진어 음식을 더 주문하려고 할 때, 휴대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발신자 표시를 보니 유럽 지사에서 온 전화였다.좀 이상했다. 설마 유럽 지사의 사람이 자신이 온 것을 알고 일부러 안부 전화를 걸어온 걸까?다만 무엇 때문인지 무진이 전화를 받았다.전화 맞은편에서 즉시 초조한 음성이 들려왔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유럽 지사의 업무에 대해 갑자기 현지 관리 당국에서 조사를 나왔습니다. 많은 업무들에 대해 갑자기 중지하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지금 어떻게 할까요?”듣고 있던 무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갑자기 관리감독 대상이 되었다고?’분명히 누군가 움직였을 것이다.누군가의 계획적인 짓이 아니라면 무진이 이런 문제가 유럽 지사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일단 침착하세요. 마중할 사람을 보낼 테니 와서 같이 처리합시다.”무진이 전화기 맞은편에 대고 말했다.휴대폰 맞은편의 사람은 즉시 진정했다.강무진이 바로 자신들의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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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아마도

무진은 성연에게 저녁을 주문해 주었다. 테이블 가득 성연이 좋아하는 음식이 세팅되었다.성연은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다. 무진은 열심히 먹고 있는 성연의 옆에 앉아 새우 껍질을 까주었다.새우 두 개를 연이어 먹은 후에 성연은 무진의 손을 잡았다.“일일이 안 까져도 돼요. 무진 씨도 좀 먹어요. 내가 까먹을게요.”“나는 입맛이 별로 없어. 네가 먹는 거 보는 게 좋으니까 그냥 순순히 먹어. 많이 먹어.”무진이 고개를 저으며 계속 새우를 까주었다.성연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오늘 무진 씨도 나와 하루 종일 함께 하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잖아요. 어떻게 배가 안 고플 수 있어요? 얼른 먹어요.”무진은 성연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는 말없이 장갑을 벗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성연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음, 이래야지요.”성연도 무진에게 새우 하나를 까주었다. “빨리 먹어.”무진이 두어 모금 먹자마자 바로 전화가 울렸다.수하의 전화를 확인하고 무진이 바로 받았다.“대표님, 유럽에 왔는데, 가로막혔습니다. 상대편은 다섯 명인데 정체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수하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무진은 믿을 수가 없었다.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수하들에 내심 자신이 있었다.모두 정예 요원들인 이들이 힘들다고 느낀다면 아무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우선 살펴봐, 상대할 만한지.” 무진의 음성에 냉기가 서렸다.왠지 이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되었던 것 같다.유럽 쪽에서 막 일이 터져 사람을 보냈더니, 바로 누군가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아마 그가 사람을 배치한 행적이 이미 드러났을 것이다.“예.” 맞은편에서 대답이 들리며 통화가 끊어졌다.성연은 무진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손에 든 그릇과 젓가락도 놓았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방금 나한테 괜찮다고 했잖아요?”무진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그냥 네가 나를 걱정하는 게 싫어서. 유럽 쪽에 확실히 문제가 좀 생겼는데, 해결하기 위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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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중요한 정보를 장악하다

무진은 침착하고 냉정하게 회신했다.“우선 쉬면서 치료할 곳을 찾아라. 남은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지.”맞은편에서 전화를 끊은 후에 무진은 바로 손건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손 비서, 너 지금 아프리카에 가서 소지연을 찾아. 그리고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봐.” 이 일은 손건호에게 맡겨야 안심할 수 있을 터.애초에 소지연이 비행기에 오르는 것까지 직접 보게 했으니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터.“알았습니다.” 손건호도 수하들이 유럽에서 피습당한 일과 유럽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을 들어서 모두 알고 있었다.대화가 끝나자 방 안이 완전히 조용해졌다.무진이 생각해 보니, 유럽 업무를 아는 사람은 소지연일 수밖에 없었다.속으로 자신에게 원한을 품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녀야 말로 보복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무진은 소지연이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그와 소지연은 원래 가장 믿을 만한 파트너였다.그런데 오늘 이 지경까지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옆에서 듣고 있던 성연 역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대충 알 수 있었다.아마도 강무진을 얻지 못한 소지연이 이런 방식으로 무진을 압박하는 모양이다.‘그렇게 예쁜 여자가 왜 이렇게 마음이 못된 거지?’무진이 휴대전화를 놓으며 멍하니 있는 성연을 보았다. 성연의 이마를 톡 치며 물었다.“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소지연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억지로 꺾은 참외가 달지 않다고 하지 않나? 소지연이 이렇게 무진의 주의를 끌어들인다고 한들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그녀를 신경 쓰지 마. 소지연이 이미 나를 배신하기로 결정한 이상, 앞으로 더 이상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소지연이 무진을 유혹하자, 무진은 소지연을 내쳤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로 보내버렸다. 그나마 그 부모의 얼굴을 봐서.아프리카에 갔을 때 소지연은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회사에 관한 자료를 유출했다. 설사 그가 후속적으로 소지연을 징벌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부모 또한 자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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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누가 자격이 없다는 거야

하루 밤을 쉬고 일어난 성연은 모든 자료들을 준비해서 입학수속을 하러 갔다.사람 좋은 선배의 안내에 따라 성연은 지도교수인 블레이크 교수를 찾아갔다.성연은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똑, 똑, 똑...안에서 곧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성연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녀 앞에 서 있는 블레이크 교수는 머리가 하얗게 샜다. 눈은 갈색이고 전형적인 매부리코였다.나이가 좀 들어 보였지만 아주 똑똑한 사람 같았다.“블레이크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송성연입니다.”성연은 갓 입학했으니 지도교수님께 좀 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블레이크 교수님과 이야기할 때도 유난히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그리고 블레이크 교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블레이크 교수는 성연을 살펴보았다.그의 눈빛은 성연을 좀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지도교수라고 생각하면서 성연은 참았다.성연을 훑어보던 블레이크 교수가 잠시 후에 눈빛을 거두었다. 그는 유유히 말했다.“나는 네 자료 일부가 조작된 게 아닌가 의심스러워. 학교는 성실하지 않은 학생을 환영하지 않아. 너는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그 말에 성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왔다. 어쨌든 명문 대학이기에 성연의 기대치 또한 매우 높았고.결국 블레이크의 한마디는 성연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았다.화가 난 이후 그보다 더 큰 실망이 찾아왔다.보아하니 학생을 생각하지 않는 이런 교수들은 어디에나 있을 것 같다.성연은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교수에게 물었다.“교수님, 저는 합격통지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초에 귀교가 직접 저에게 보냈습니다. 몇 개의 명문대학에서 저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교수님, 제가 조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조작되었다는 말입니까?”블레이크 교수는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같은 말만 반복했다.“넌 조작이야.”성연은 하마터면 화나서 웃을 뻔했다.‘교수의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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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사람을 너무 무시했어

블레이크는 유럽의 최고 명문가 일원들에 대해서라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러나 눈앞의 이 남자는 자신의 기억에 전혀 있지 않았다.그러니 허세를 부리는 고만고만한 치에 불과할 게 뻔했다.여기까지 생각한 블레이크 교수는 허리를 더욱 꼿꼿하게 세웠다.모욕적인 말을 내뱉으며 손가락으로 성연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말하는 것은 바로 쟤야. 교수를 존중할 줄을 전혀 모르는군. 조작된 자료로 입학할 자격이 없어. 알겠니, 너희들?”화가 폭발해서 주먹을 쥐고 앞으로 뛰쳐나가려던 성연을 무진이 잡아당기며 차디찬 시선으로 블레이크 교수를 응시했다.그 시선은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웠고, 블레이크 교수는 놀란 나머지 한발 물러섰다.그러고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무기력하다고 느껴졌지만 무진의 시선을 마주하며 억지로 버텼다.무진은 블레이크를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앞으로 우리는 이 학교에 대한 모든 찬조를 중단할 것이다. 아울러 연합회를 발동시켜서 이 학교를 보이콧할 것이다!”학교 스폰서에 대해서는 블레이크 교수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기억에 강무진이라는 인물은 없었다.지금 무진이 그저 말로 자신을 위협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블레이크는 콧방귀를 뀌며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내가 여기서 오랜 세월 교수를 하고 있는데, 널 무서워할 거라 생각하나?”무진이 바로 성연을 끌고 나갔다.밖에 나온 무진이 걱정스럽게 성연을 바라보았다.성연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저 따위가 무슨 교수야?”애초에 자신에게 합격 통지서를 주던 학교 임원들은 태도가 얼마나 좋았는데.그런데 그녀가 학교에 오자마자 최악의 태도에 부딪힌 것이다.“미안해, 내가 늦었어. 우선 돌아가서 학교에서 뭐라고 하는지 보자.” 여기는 더 머물 수 없을 게 확실했다.‘성연이가 그 교수 때문에 화난 게 분명하군.’자신은 성연에게 말 한 마디도 조심조심하는데, 지금 학교에서 다른 사람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다니.만약 이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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