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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자신이 드러나다

몇 분이 지나자 여자는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았다.

성연은 다시 아이의 머리를 살펴보러 갔다.

아이의 머리는 아주 약하기 때문에 성연은 자연히 먼저 머리부터 살폈다.

그러나 살펴보던 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이의 머리는 차에 부딪히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 뇌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고 현재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호흡도 미약한데다 뇌출혈로 얼굴이 백지장처럼 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역시 두부 손상이었다.

뇌압이 증가하면 뇌졸중, 반신불수, 최악으로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었다.

성연은 이왕 온 이상 최선을 다해 아이를 치료할 것이다.

이렇게 어린 이 아이는 아직 보지 못한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았다.

한 번의 사고로 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서는 안 되었다.

성연이 군중들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니 무진이 보였다.

성연이 무진을 향해 소리쳤다.

“무진 씨, 이리 와봐요.”

무진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성연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왜 그래? 내가 도와줄 게 있어?”

성연이 낮은 음성으로 그에게 말했다.

“무진 씨 몸으로 날 좀 가려줘요.”

“알았어.”

무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사람들에게 등을 졌다. 키가 큰 무진의 몸이 아이와 성연을 완전히 가렸다.

성연은 먼저 아이의 몸을 똑바로 눕힌 후에 바로 특이한 압박법으로 아이의 옷을 풀어 호흡하기 편안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혈자리를 정확하게 찾은 성연이 천천히 아이의 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봐도 잘 모르지만 무진은 바로 옆에서 입술을 오므린 채 성연을 지켜보았다.

이런 상황에 쓸모도 없이 성연에게 아무런 도움도 못 주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희한하게도 성연의 압박하는 동안에 아이의 호흡이 점차 돌아왔다. 더 이상 조금 전처럼 미약하지 않았다.

성연은 아이의 뇌에 고인 어혈을 제거했다.

이런 특수 치료법은 사부님의 직계 제자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외부에 함부로 퍼트려서는 안된다.

시행하는 동안 주의해야 할 점들이 무척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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