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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누가 자격이 없다는 거야

하루 밤을 쉬고 일어난 성연은 모든 자료들을 준비해서 입학수속을 하러 갔다.

사람 좋은 선배의 안내에 따라 성연은 지도교수인 블레이크 교수를 찾아갔다.

성연은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안에서 곧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성연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녀 앞에 서 있는 블레이크 교수는 머리가 하얗게 샜다. 눈은 갈색이고 전형적인 매부리코였다.

나이가 좀 들어 보였지만 아주 똑똑한 사람 같았다.

“블레이크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송성연입니다.”

성연은 갓 입학했으니 지도교수님께 좀 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블레이크 교수님과 이야기할 때도 유난히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블레이크 교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블레이크 교수는 성연을 살펴보았다.

그의 눈빛은 성연을 좀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지도교수라고 생각하면서 성연은 참았다.

성연을 훑어보던 블레이크 교수가 잠시 후에 눈빛을 거두었다. 그는 유유히 말했다.

“나는 네 자료 일부가 조작된 게 아닌가 의심스러워. 학교는 성실하지 않은 학생을 환영하지 않아. 너는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에 성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왔다. 어쨌든 명문 대학이기에 성연의 기대치 또한 매우 높았고.

결국 블레이크의 한마디는 성연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았다.

화가 난 이후 그보다 더 큰 실망이 찾아왔다.

보아하니 학생을 생각하지 않는 이런 교수들은 어디에나 있을 것 같다.

성연은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교수에게 물었다.

“교수님, 저는 합격통지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초에 귀교가 직접 저에게 보냈습니다. 몇 개의 명문대학에서 저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교수님, 제가 조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조작되었다는 말입니까?”

블레이크 교수는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같은 말만 반복했다.

“넌 조작이야.”

성연은 하마터면 화나서 웃을 뻔했다.

‘교수의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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