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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내 남자친구예요

다시 블레이크 교수를 만나 입학 수속에 필요한 동의서를 받았다. 블레이크 교수는 성연에게 그다지 좋은 표정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의를 해주었다.

곧이어 학교에서는 성연에게 기숙사 방을 배정해 주었다.

호텔로 돌아온 성연이 대략 짐을 정리하자 무진이 성연을 학교로 데려다주었다.

성연의 짐을 들고 성연의 뒤를 따라 걸었다.

교문 앞에서 남자 선배와 여자 선배가 신입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성연을 본 선배 하나가 친절하게 다가왔다. 성연을 보더니 눈을 빛내며 물었다.

“신입생 맞지? 너 정말 예쁘구나, 마치 요정 같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연의 입술이 뻣뻣하게 굳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칭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처럼 과감하고 개방적인 서양인들의 표현 방식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필요를 느꼈다.

“너희들 기숙사에 묵는 거지? 선배가 데려다줄게.”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여자 선배가 자신의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며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호의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성연도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연은 그래도 성격이 아주 좋은 편이다. 자신의 한계선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함께 지내기 좋은 사람.

“후배님은 어디서 왔을까?”

여자 선배가 뒷짐을 진 채 앞서가다가 갑자기 홱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우리는 A국 사람이에요. A국의 북성 시에서 왔어요.”

성연이 자신의 출신을 알려주었다.

“아, A국. 나 거기 알아. 너희 나라엔 흥미로운 게 많더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어.”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이는 여자선배의 두 눈에는 A국에 대한 관심이 가득했다.

“물론이죠. 선배가 관심이 있다면 놀러 가면 돼죠.”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

“응, 꼭 가볼 거야.”

여자선배가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성연의 뒤에서 따라오던 무진을 힐끗 쳐다본 여자선배가 성연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저기 네 뒤의 남자는 오빠야?”

성연이 무진을 돌아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빠가 아니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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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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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겸
촌수도모르냐? 그냥대충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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