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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저는 약혼자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 말을 들은 성연은 미스 샤넬이 자신과 목현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오해를 했음을 알게 되었다.

마침 종업원이 디저트와 음료수를 가지고 왔다.

“두 분, 맛있게 드세요.”

디저트를 테이블 위에 놓은 후에 종업원이 떠났다.

미스 샤넬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과 목현수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에요.”

성연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이 가게가 비싼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맛이 아주 훌륭했다.

미스 샤넬이 대관절 왜 자신을 찾아왔나 했더니 자신에게 위세를 떨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비싼 메뉴들을 여러 개 주문한 것도 자신을 모욕하기 위해서이고.

그러나 미스 샤넬 역시 목현수가 그렇게나 대단한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목현수의 후배로서 자신이 모자라서야 되겠는가?

성연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스 샤넬에게 말했다.

“미스 샤넬, 저는 약혼자가 있는 사람입니다. 목현수는 제 사형이에요. 미스 샤넬이 함부로 우리 사이를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이렇게 경고한다고 찾아오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목현수의 체면을 봐서 미스 샤넬에게 너무 심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미스 샤넬의 체면을 좀 세워줘야 하지 않겠나?

말을 하면서 성연은 느긋하게 디저트를 맛보았다.

미스 샤넬 때문에 자신의 기분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조용히 디저트나 먹자, 맛있잖아?’

미스 샤넬이 얼굴에 짓고 있던 우아한 표정이 곧 무너졌다.

그녀는 속으로 아주 불쾌했다.

‘감히 내 오해라고 말해?’

지금껏 살아오면서 자신의 가문 배경 때문에 아무도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하필 송성연과 목현수가 동문수학한 선후배 관계인 건지.

‘너무 지나치면 목현수는 말 더 싫어하고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게 하겠지.’

문득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디저트를 먹는 성연을 본 미스 샤넬은 성연의 약점을 잡았다는 생각에 경멸의 눈빛으로 비아냥댔다.

“송성연 씨,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 먹어 본 적 없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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