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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돈만 들어오면 아무 문제없어

그때, 거실의 반대쪽 끝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몸집이 작고 유약한 생김새의 여자 아이가 종종걸음으로 소지연 앞에 와서 섰다. 그러더니 차가운 소지연의 표정을 보고는 몸을 움찔하며 가는 음성으로 변명했다.

“죄송합니다, 마담 소. 주방에서 빵을 굽고 있느라 오시는 걸 몰랐어요.”

“커피 가져와.”

소지연은 얼굴을 찡그린 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고용인은 얼른 소지연에게 커피를 내려 주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잠시 후, 어린 고용인이 돌아왔다.

소지연은 얼굴을 더 찡그린 채 소리쳤다.

“커피 가져오라고 한 지가 언제인데 시간을 이렇게 끄는 거야? 근무 능력이 그렇게 없어?”

어린 여자고용인은 속으로 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평소 갓 내린 커피만 마시는 소지연, 커피를 내리는데 적어도 10분은 걸린다.

만약 소지연의 입에 맞지 않기라도 한다면 더 많은 소리를 들을 터.

자신의 행동이 굼떠서 커피를 늦게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소지연은 그 사실을 아는 게 분명한데도 자신을 비난하고 있었다.

여자고용인은 무조건 고용주의 지시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음속의 억울함을 참았다.

“마담 소, 죄송합니다. 저는...”

여자고용인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촥,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내밀었던 커피가 얼굴에 끼얹어졌다. 이어서 소지연의 노발대발하는 음성이 들렸다.

“변명이나 할 생각이야? 일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걸 보고 내가 뭐라 하지도 못해?”

연신 고개를 가로젓는 여자고용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행히 커피가 따뜻한 정도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오늘 자신의 얼굴은 화상을 입었을 터였다.

소지연이 냉소를 지으며 여자고용인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억울해? 그렇게 불쌍한 척하면 내가 동정해 줄줄 알았어? 사람을 꼬실려고 타고난 물건이네 이거, 하! 잊지 마, 너한테 일할 기회를 준 사람이 나라는 걸. 만약 다음에 또 이렇게 마음에 안 들게 군다면 당장 짐 싸야 할 거야!”

말을 마친 후 소지연은 여자고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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