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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집에 변고가 생겼다

강씨 집안 고택, 안금여와 강운경이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때 집사가 들어와서 방문자가 있음을 알렸다.

“회장님, 밖에 누가 찾아왔습니다.”

“누구?”

안금여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둘째, 셋째 일가가 몰락한 이후 모처럼 평탄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당연히 조용히 지내는 게 제일 좋은 거지.’

혹시나 또 말썽을 피우려는 주주들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안금여는 더 이상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젊은 여자아이입니다. 주OO라고 하는군요.”

잠시 생각하던 집사가 이름을 떠올리고 말했다.

“성이 주라고? 확실해?”

안금여가 소파에서 일어나며 되물었다.

강운경은 엄마 안금여의 반응에 궁금해서 물었다.

“엄마, 누군데요?”

“내 친구의 손녀일게다. 집사, 얼른 데려와 보게.”

안금여는 강운경을 향해 말했다.

강운경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가 늘씬하게 키가 큰 소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할머니.”

소녀가 안금여를 소리 내어 불렀다.

“오, 얘야, 그새 이렇게 컸구나.”

안금여가 앞으로 다가가서 소녀를 끌어다 소파에 앉혔다.

이 소녀는 안금여의 오랜 지기 경성 지역의 조씨 집안 손녀, 조수경이다.

예전에 친구가 보내 준 사진이 있었기에 안금여는 한 눈에 이 소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조수경은 안금여의 자상한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안금여는 자신의 친구를 보는 듯 무척 반가웠다.

둘도 없는 친구의 손녀를 안금여 역시 자신의 손녀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조수경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했다.

조수경의 발개진 눈시울을 보자 속이 상한 안금여가 다정한 음성으로 물었다.

“수경아, 무슨 일이니?”

안금여의 말에 조수경이 입술을 오물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할머니, 저희 집에 큰 변고가 생겼어요.”

말을 꺼내자 마자 조수경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안금여가 티슈를 집어 조수경에게 건네며 달랬다.

“아이고, 얘야, 그만 울거라.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다 해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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