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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가면이 벗겨지며 본 모습을 드러내다

성연이 유럽에 온 이후 그림자처럼 성연의 뒤를 쫓은 소지연.

예의 성연을 주시하며 빈틈을 노렸다.

친구와 쇼핑을 하던 중에 웬 잘생긴 남자와 함께 작은 가게에 있는 성연을 포착했다.

성연과 남자가 있는 룸은 후문을 마주보며 반투명으로 되어 있어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까닭에 성연과 목현수가 같이 있는 모습을 소지연이 보게 된 것.

소지연은 바로 휴대폰으로 성연과 남자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소지연은 교묘한 각도로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두 사람 사이에 마치 끈적한 뭔가 있는 듯 찍힌 영상에 소지연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런 소지연의 모습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는 사람이야?”

소지연은 부인하지 않았다.

“바로 저 계집애야. 엄연히 약혼자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어울리다니, 정말이지 내 친구와는 비교할 가치가 없어.”

“그래? 세상에, 너무 못됐다. 이거 지금 바람 피우고 있는 거 맞지?”

옆에 있던 친구가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누가 아니래? 그런데 하필 내 친구가 저 계집애를 무지 아낀다는 거야.”

소지연은 흰자위가 보일 듯 노려보며 성연을 비방하는 말을 쏟아냈다.

성연의 험담을 한바탕 쏟아냈더니 속이 시원함을 느낀 소지연.

“그래서 네 친구에게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찍은 거야?”

친구는 계속 의문을 가지며 물었다.

“당연하지,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건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저 계집애가 내 친구를 속이고 다른 남자와 여자와 몰래 만나는데, 당연히 내 친구도 알아야 하지 않겠어?”

소지연의 눈에 경멸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소지연의 옆에 있던 친구는 소지연과 무진, 그리고 성연과의 사이에 얽힌 상황을 알지 못했다.

그저 소지연의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소지연의 옆에서 말렸다.

“그냥 내버려 둬. 장거리 연애라는 게 원래 쉽지가 않아. 게다가 타국 아니니? 만에 하나 알고 봤더니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면? 그럼 낭패지 않아?”

소지연은 갑자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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